얼마 전 천정배 안철수 두 사람의 만남이 큰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지난 9일의 천정배 안철수 만남을 제안한 사람은 천정배 의원이었고, 회동은 천정배 의원이 의원회관내 안철수 의원실로 찾아감으로써 성사됐다.

그 곳에서 천정배 안철수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40여분간 밀담을 나눴고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을 위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소속 정당의 문재인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마당이어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을만했다.

다만 안철수 의원 측은 천정배 의원과의 회동이 있은 이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안철수 회동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이 "함께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두 사람이 함께 할 무대가 새정치련인지 신당인지는 불분명하다. 그 무대에 대한 천정배 안철수 두 사람의 인식이 서로 다를 수도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을 목전에 두고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천정배 안철수 만남은 그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런 천정배 의원이 마침내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한다. 17일 조선일보는 천정배 의원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천정배 의원이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다고 보도했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