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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검거, human? or devil?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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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검거가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죄는 미워도 인간은 미워하지 말랬는데, 김일곤 검거 후 그의 입에서 쏟아지는 몇몇 낱말들과 구절들에 접하면 김일곤은 인간조차도 미워하게 한다.

개전의 눈빛, 즉 뉘우치는 기색은 찾아볼 데가 없다.

김일곤은 30대 중반의 선량한 여성을 악랄한 방법으로 주검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김일곤 검거에 이르기까지 경찰이 쏟은 노력의 양을 차지하고, 그가 사회적으로 국민정서에 끼친 악영향은 계량하기 힘들 정도다.

김일곤 검거에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이 쏟아지는 까닭이 있다.

▲ 김일곤

김일곤 검거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또 우리 사회 어느 구석에선가 인간이기를 거부한 김일곤에 손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앗길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김일곤 검거 과정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흉기를 동원해 경찰에 무력을 행사하려다가 불발됐다. 가수 김종환의 노래제목 ‘존재의 이유’를 뚜렷하게 찾을 수 없는 인물이 김일곤이다.

김일곤 검거로 더욱 메말라진 세상을 실감케 했다. 김일곤 검거는 됐지만 지금 세상에서는 제 몸을 국가 안전망에 맡기지 말고 알아서 챙겨야 한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절로 나오는 형국이다.

한편 김일곤은 검거 당시 동물병원에 침입해 40대 여자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강아지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하다 시비를 벌였다.

간호사 등은 진료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근 뒤 112에 신고했다. 경찰 신고 장면을 목격한 김일곤은 동물병원에서 나와 도주했다가 동물병원과 1㎞ 떨어진 성수역 인근 노상에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김일곤은 성동경찰서로 들어서며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더 살아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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