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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채정안, 기승전멜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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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채정안, 역시 한국드라마?

용팔이 채정안이 러브라인의 시작을 알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용팔이 채정안과 조현재가 이제야 서로의 존재에 눈을 뜬 모양이다.

역시나 한국 드라마에서 용팔이 채정안과 같은 애절한 멜로는 필요충분조건인 듯하다.

물론 용팔이 채정안과 달리 담백한 느낌의 드라마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tvN 드라마 ‘미생’, 올 초 안방을 들썩이게 했던 SBS ‘펀치’는 그 흔한 러브라인 없이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용팔이 채정안의 러브라인이 드라마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 떡하니 등장한 것과 전혀 다른 맥락의 예다.

실제로 미드, 영드에 길들여진 젊은 시청자들은 용팔이 채정안과 같이 예쁘고 멋진 남녀 주연배우들이 등장해 사랑하고 이별하고 지지고 볶는 연애이야기에 지쳐있는 듯한 느낌이다.

대신 이들은 용팔이 채정안의 멜로라인이 아닌, 다층적인 인간사와 우리 현실의 맨 얼굴을 보여주며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 이야기한다. 이제는 용팔이 채정안의 멜로와는 다른 전개, 한 발 앞서 새로움을 찾는 시청자들이 대다수다.

그래서일까. 용팔이 채정안과 조현재의 러브라인 같은 과거의 식상한 공식보다 ‘미생’ 혹은 ‘펀치’같이 조금은 더 과감한 도전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취업은 물론이거니와 연애와 결혼도 포기한다는 다포 세대가 넘쳐나는 요즘이다. 용팔이 채정안의 멜로가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허나 한국드라마 속에서 선남선녀 남녀들은 여전히 열심히 ‘사랑ing’다. 용팔이 채정안의 러브라인을 뜬구름 잡는 드라마 속 연애로 한정시키게 되는 까닭이다.

병원에서 연애하고, 법원에서 연애하고, 국회에서 연애하는 한국 드라마, 멜로 없는 드라마는 앙꼬 없는 찐빵인 걸까. 용팔이 채정안과 조현재 사이의 난데없는 핑크빛 기류에 적잖은 시청자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한편 17일 방송된 SBS ‘용팔이’ 14회에서 채영(채정안)은 한신의 왕좌를 차지한 여진(김태희)에게 토사구팽 당하고 모든 권력을 잃었다. 그녀는 남편 도준(조현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준은 자신에게 전화를 건 채영에게 “미안하다. 채영아”라고 말했고 그녀는 “미안한 줄은 알아?”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녀는 “어디가서 술이나 한잔 할까? 이번엔 내가 당신한테 갈게”라고 말했고 도준은 뭉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도준에게 차가 한 대 질주해왔고 차에서 내린 사람은 도준을 공격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도준의 모습에 채영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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