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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원들, 그저 원망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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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원들, 돌아봐도 마냥 한스럽기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일 년 반의 시간이 지났다. 세월호 선원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속죄 중이다.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게 세상사다 보니 어느새 기억 한켠에서 흐릿해져 버린 세월호, 서서히 뿌옇게 변해가는 망각의 흐름 속에서 세월호 선원들의 의심스런 움직임이 번쩍 정신을 들게 했다.

지난해 4월,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서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하던 이상호 기자는 한 장의 사진을 꺼내들며 오열하듯 눈물을 쏟아냈다. 세월호 선원들의 무책임함에 서슬 퍼런 분노를 쏟아내게 한 대목이었다.

이상호 기자가 공개한 사진은 충분히 그를 오열하게 할 만한 것이었다. 이미 배가 80도 이상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가까스로 몸을 지탱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것이 보여준 절박함만으로도 누리꾼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선원들은 분명 이 아이들의 절박함을 코앞에서 목격했을 터다.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들이 기울어진 배에 눕다시피 하며 쓸려 내려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 일부 구명조끼조차 입지 못한 아이들이 기울어진 배의 아랫부분에 엉키듯 모여 앉아있는 모습은 세월호 선원들에게 한스런 분노를 쏟아내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이상호 기자는 “아이들은 배가 침몰 중이라며 어른들의 세상에 사진을 보내며 호소했다. 그러나 선장은 이미 탈출했다. 저 아이들은 말 잘 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밖에 없다”며 세월호 선원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과연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요”라는 그의 뼈있는 멘트는 세월호 선원들을 향한 분노로 다시금 가슴을 콕콕 쑤시게 했다.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마지막 메시지, 이것이 전송되기 수분 전 이미 구조 요청이 이루어졌고 그보다 훨씬 앞서 세월호 선원들과 선장은 탈출에 성공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들의 말만 믿고 끝까지 구조를 기다렸던 아이들, 그 순간 그들이 감당해야 했을 두려움과 절박함이 세월호 선원들에게 다시금 분노를 쏟아내게 했다.

한편 18일, 한겨레TV의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는 세월호와 관련해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해 이준석 선장 등 선원들부터 구조해 비난을 샀던 해경이, 선원들을 해경 123정으로 옮겨 태우는 과정에서 선원들과 뭔가를 논의하고 조타실의 자료일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옮기는 등의 수상한 행적이 포착됐다.

또한 영상 속에는 이 선장 등 다른 선원들이 해경 123정으로 옮겨탄 뒤에도,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근무했던 박한결 삼등항해사, 조준기 조타수 그리고 해경 박아무개 경장이 조타실 주변 갑판에 남아 검은색으로 보이는 물체 두 개를 다루는 장면이 등장한다.

모든 선원들이 빠져나간 이후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조 조타수는, 박 경장이 벗어준 해경 구명조끼를 입고 박 경장과 함께 바닷물에 뛰어들어 일반 승객들에 섞여 구조된다. 당시 해경 123정이 주변에 있었고, 해경의 고무단정이 주변을 오가는 상황이었는데도 이를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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