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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줄서기 폐지, 엎치락 뒤치락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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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줄서기 폐지, 엎치락 뒤치락!

“여러분은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한 줄 또는 두 줄로 서나요?”

이제는 아무 거리낌없이 한 줄로 서도 된다. 두줄서기 폐지가 비로소 이뤄진 까닭이다.

그동안 한쪽에서는 안전을 위해 두 줄로 서라고 한 반면 이용자들은 편의를 위해 한 줄로 서왔다.

그리고 한줄서기와 두줄서기는 이랬다 저랬다를 번복한 까닭에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겨왔다.

1998년부터 10년 정도 한줄서기가 시행된 바 있고 8년 전부터는 두줄서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 두줄서기 폐지로 다시 한줄서기로 복원됐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두줄서기 폐지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먼저 두줄서기를 실시한 이유는 사고와 고장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다.

한줄로 설 경우 한쪽에 무게가 실리고 또 걷거나 뛰는 이들이 많아져 고장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이번에 두줄서기 폐지는 한줄로 선다고 해서 고장이 많아진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줄서기 폐지와 함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문을 할 예정이다.

사실 에스컬레이터는 위험이 많은 편의시설 가운데 하나다. 계단보다 5cm 정도 높아 이동할 때 위험할 수 있는 데다 기계에 의해 강제로 돌아가는 홈에 신체나 신발 일부가 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사가 심해 노약자나 어린이가 굴러 떨어질 경우 사고가 발생하고 그 뒤에 서 있는 이들과 함께 2차 사고 발생가능성도 있다.

두줄서기 폐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이뤄진 것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2007년부터 지하철 등에서 대대적으로 벌인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을 벌인 지 8년이 지났는데도 '한 줄 서기'를 선호하는 여론이 적지 않고, 한 줄 서기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또 해외에서도 줄 서기 방법 자체를 캠페인으로 삼는 사례가 없기도 하다.

다만 도시철도공사 등 에스컬레이터 운영 기관은 새 안전이용수칙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다음달부터 뛰는 이용자를 계도하고 경고방송도 할 방침이다.

혼잡한 역사는 1분당 30m 속도를 유지하고 노인층 이용자가 많은 역사는 1분당 속도를 25m로 낮춰 운영할 계획이다.

또 위생을 이유로 손잡이 잡기를 기피하는 이용자를 고려해 청소·소독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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