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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 대령, '할 수 있다' 정신 남기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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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애의 화신으로 평가되는 이종명 대령이 정년을 채우고 24일 은퇴했다.

두 다리 없이 15년 세월 동안 군 복무를 이어온 이종명 대령은 전우애를 통한 희생 정신 외에 핸디캡이 있어도 의지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행동으로 남긴 인물이다.

이종명 대령은 2000년 6월 파주 인근의 육군 1사단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정찰 업무를 수행하던 중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이종명 대령이 두 다리를 잃은 과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

당시 중령으로서 수색대대장을 맡고 있었던 이종명 대령은 사고가 난 날 아침에 후임 대대장에게 업무를 인계하기 위해 함께 DMZ 수색 정찰 활동에 나섰다. 이종명 대대장에게는 마지막 수색정찰인 셈이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사고가 터졌다. 후임 대대장이 지뢰를 밟은 것이었다. 그러자 이종명 대령은 즉각 다른 부하들에게 사고 현장에서 떨어져 엄폐할 것을 지시했다. 추가 폭발이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이종명 대령은 직접 구출 작전에 나서다 자신도 지뢰를 밟아 그만 두 다리를 잃고 말았다. 이후 이종명 대령은 포복으로 그 자리를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이 사고로 이종명 대령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인 2001년 군은 관련법을 고쳐 군 복무중 사고로 장애를 얻은 사람도 군에 남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종명 대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의 북한 지뢰도발로 다리를 잃은 후배 군인에게 두 다리가 없어도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고 밝혀 또 한번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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