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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커플 폭행, 걱정이 태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2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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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커플 폭행, 세상이 무섭다.

자녀를 둔 부모가 부평 커플 폭행 사건을 접했다면 한시도 자식 걱정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10대 청소년기를 지나 어엿한 20대 성인이 됐다면 걱정을 이제 안 해도 될 법한데 부평 커플 폭행 사건을 보고 있노라니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를 당할지 모르는 세상이어서 걱정이 태산같다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부평 커플 폭행은 우리 사회에서 묻지마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무슨 특별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누군가가 달려와 폭행이나 폭력을 마구 휘두른다.

과거 같으면 말도 안되는 사건과 사고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부평 커플 폭행 같은 묻지마 범죄는 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제 우리 사회는 진지하게 그 물음에 답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점에서 부평 커플 폭행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에 반성과 성찰을 주문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부평 커플 폭행과 유사한 묻지마 범죄가 세상에 알려져 큰 공포와 두려움을 안긴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중년 남성이 출근 중인 지하철 승객을 상대로 방화해 192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른바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이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이 남성은 한 승객이 지하철 안에서 라이터를 켰다 껐다 하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뭐라고 그러자 홧김에 방화를 저질렀다.

사실 이 사건은 부평 커플 폭행 사건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런 유의 묻지마 범죄는 이따금 발생해 우리 사회를 경악케 했다.

부평 커플 폭해 외에도 묻지마 범죄는 그동안 수없이 많았다.

과거 김모씨는 여의도에서 전 직장 동료를 칼로 찌른 뒤 "실직으로 인한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고 말했고 정모씨는 자신을 무시한다며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였다.

형사정책연구원의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와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의 몇가지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이는 부평 커플 폭행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 47건을 분석하면 범죄자를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실 불만형과 만성 분노형, 그리고 정신 장애형이 그것인데 부평 커플 폭행 가해자의 경우 어디에 속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전체 범죄자 48명 중 만성 분노형은 22명(45.8%), 정신 장애형은 18명(37.5%), 현실 불만형은 8명(16.7%) 순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만성 분노형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의도를 곡해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재미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범죄자가 주폭이나 상습 폭력범인 경우 여기에 속한다. 부평 커플 폭행의 경우 만취해 그랬다고 하는데 이 경우는 아닌지 곰곰 따져봐야할 듯하다.

정신 장애형은 신체 및 정신 병력이 있으며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범행 당시 건강이 양호하지 못해 망상이나 환각에 사로잡혀있기도 하다.

현실 불만형은 사회에 불만을 갖고 있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범죄를 저질렀다. 범행 당시 우울감을 느끼고 사회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가 폭발하기도 한다.

부평 커플 폭행이 이 세가지 유형 중 어디에 속할까?

이 사건은 연일 인터넷에서 핫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경찰이 부평 커플 폭행 사건 피의자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dawit 님은 “이상타. 경찰이 굳이 거짓말까지 해 가며 언론플레이하는 데에는 납득이 안 간다. 형사과장의 인터뷰도 그렇고 필경 부평 커플 폭행 가해자 부모들이 지도층이거나 경찰 가족인 듯 그렇지 않고서야”라고 의문을 제기했으며 sdkfje 님은 “나쁜 애들이 아닌 거 같다고? 당신이나 당신가족이 저렇게 개 패듯이 맞아 갈비뼈 코뼈 부러져서 들어와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또 루시 님은 “부평 커플 폭행 가해자, 돈 좀 있는 집 자식인가? 경찰 왜 그려?”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는 25일 남녀 커플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고생 등 4명의 얼굴 등 신상 정보가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유포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의 신상정보가 지난 24일 정오께 인터넷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를 공개한 유포자를 검거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의 인권침해가 우려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여고생 A(18)양 등 4명은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술을 마시고 부평구의 한 길가에서 20대 연인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을 하고 택시에서 내려 집단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폭행으로 폭행을 당한 연인은 갈비뼈, 코뼈가 부러져 각각 5주와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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