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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살인사건, 자나 깨나 사람조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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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살인사건, 어디 무서워서 살겠나!

공릉동 살인사건이 누리꾼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모르는 사람은 우선 경계부터 하게 되는 세상이다. 공릉동 살인사건으로 현관에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를 설치할 이들이 증가할 듯하다.

공릉동 살인사건으로 때 아닌 호러를 맛보게 된 누리꾼들이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지 오래건만 공릉동 살인사건이 그나마 남아있던 게으른 늦더위마저 싹 가시게 한 느낌이다.

잊을만하면 섬뜩한 범죄의 전말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세상이다. 여기에 공릉동 살인사건이 획을 더했다. 공릉동 살인사건 이전, 토막 난 시신이 여행 가방에 담겨 거리에 놓이고 얼굴 없는 토막 사체가 등산로 한 켠에 버려졌다. 술에 취한 여대생은 욕정에 눈먼 어떤 남자에 의해 하루아침에 주검이 되기도 했다.

모두 공릉동 살인사건 못지않은 오싹한 사건들이다.

비단 공릉동 살인사건뿐일까. 올해 1분기만 해도 살인과 성폭력 등의 강력 범죄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 9.4% 증가했다. 잊을만하면 전해지는 공릉동 살인사건과 같은 엽기적 뉴스들이 더 이상 남의 동네일만은 아닌 셈이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공릉동 살인사건, 이러한 강력 범죄의 공포는 각종 치안 용품의 필요성까지 높였다. 공릉동 살인사건과 같은 형사사건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제 몸 하나 정도 스스로 지켜야 할 터다.

실제로 공릉동 살인사건에 앞서 지난해 경찰 허가를 받고 시중에 유통된 전자 충격기, 가스분사기는 모두 56만여 대에 달한다고 한다. 공릉동 살인사건 등에서 비롯된 시민의 공포지수가 얼마나 업 돼있는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어지는 대목이다.

언젠가부터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이 돼 버렸다. 공릉동 살인사건이 만연한 두려움에 한 단계 더 수위를 높였다. 공릉동 살인사건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 바짝 조이게 한 셈이다.

범인(凡人)의 이웃에게 일어난 일이라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공릉동 살인사건, 참 여러모로 살기 팍팍한 세상이다.

한편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28분께 노원구 공릉동 다가구 주택에 휴가 나온 상병 장모(20)씨가 침입해 자고 있던 박모(33·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이후 장씨는 박씨의 동거남 양모(36)씨와 격투 끝에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양씨의 집에 침입하기 전 인근 주택 유리창을 깨뜨리고 대문이 열린 집에 들어갔다 나오는 등 범행 대상을 찾아 세 곳 이상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장씨가 유리창을 깨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고 피를 흘리며 인근 주택과 편의점을 돌아다녔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숨진 박씨와 장씨의 1년 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결과 서로 간에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기록과 장씨의 범행 전 행적으로 봤을 때 숨진 박씨와 장씨가 서로 간에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는 결론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2일 상병 정기 휴가를 나온 강원도 고성 지역의 육군 군인으로 오는 10월1일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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