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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가저축제, 귀가 솔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0.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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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가저축제, 좋구나!

공무원 연가저축제로 인해 휴가를 차곡차곡 저축해 한방에 몰아 쓸 수 있게 된 공무원이다. 또 한 번 공무원이 매력적인 직업으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 4월 한 온라인 여행사는 2040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사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공무원 연가저축제 도입과 동시에 일반 직장인들의 고충에 눈이 돌아간 이유가 여기에서 드러난다.

실제로 설문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중 7명은 지난 한 해 동안 열흘도 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의 51.5%가 휴가를 신청할 때 직장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가장 신경 쓰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공무원 연가저축제는 어떨까. 눈치 보여 쉬지도 못하고 막상 쉬어도 영 가시방석에 앉게 되는 게 대다수 직장인들의 비애다. 공무원 연가저축제가 다수 직장인들에게 그림의 떡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2014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64.6:1을 기록했다. 작년의 74.8:1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역대 2번째 높은 경쟁률이다. 여기에 공무원 연가저축제 도입이 더욱 기름을 끼얹을 전망이다.

공무원정년연장이니 뭐니 공무원의 권익을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요즘이다. 여기에 공무원 연가저축제까지 더해졌으니 가뜩이나 핫한 공무원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실제로 최근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 취준생의 무려 88.9%가 ‘공무원 시험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도 공무원 시험에 매진 중인 취준생들, 이들이 공무원 연가저축제 도입 소식을 접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마도 공부 의욕이 불끈불끈 솟아날 터다.

공무원연금개혁이니 뭐니 말이 많아도 여전히 공무원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그리고 또다시 공무원 연가저축제 도입 소식이 전해졌다. 공무원정년연장이 결정된 것도 모자라 공무원 연가저축제라는 또 하나의 꿀이 발라진 셈이다.

이로써 공무원의 철밥통에 대한 부러움은 더 커지게 됐다. 나라의 녹을 받고 일하는 것은 물론 나라의 든든한 지원까지 등에 업게 되는 공무원이다. 공무원 연가저축제가 증거다.

공무원정년연장에 더해진 공무원 연가저축제, 이는 공무원들을 또 한 번 행운아로 등극시킬 전망이다.

한편 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는 권장휴가제·연가저축제·장기휴가보장제 등 새 휴가제 시행 등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권장휴가제란 기관장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소속 공무원의 권장연가일수를 지정해 연가를 쓰게 하는 제도다.

연가저축제는 권장연가일수 이외의 미사용 연가를 연가저축계좌에 적립해 일시에 사용하는 것이다. 적립한 연가는 저축 기간이 끝난 후 2년 이내에 쓸 수 있다.

장기휴가 보장제란 휴가 3개월 전에 10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신청할 경우 공무 수행에 특별한 지장이 없다면 승인하는 제도다. 장기휴가 보장제를 연가저축제와 결합해 사용하면 이른바 안식월도 가능하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이번 휴가제도 개편은 단순히 공무원의 연가 일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경직됐던 공직문화를 창조적·생산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일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생산성 높은 근무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연가저축제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일반 직장인의 경우 돈도 못받고 휴가도 못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공무원의 경우 연가를 저축해 몰아서 쓸 수 있다니 정말 환상이다" "공무원 연가저축제, 이렇게 좋은 제도가 생기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열망이 더 커질 듯" "공무원 연가저축제, 비공무원들에게 배 아픈 소리다"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표했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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