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위치정보, 왜 중요하냐면?
낯선 곳에서 길을 잃거나 또는 남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하는 것일까? 이럴 때 가장 긴요한 것이 전봇대 위치정보다.
평소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전봇대에는 소중한 위치정보가 적혀 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경찰과 소방관 등에게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고 싶다면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전봇대를 찾아 거기에 써있는 위치정보를 알려주면 된다.
우리나라의 전봇대는 전국에 850만개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전봇대 위치정보가 적혀 있다. 그리고 전봇대는 도시에선 약 30m, 농촌에선 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어 금방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전봇대 위치정보는 각각 고유번호와 함께 붙여져 있어 112나 119에 신고를 할 경우 전봇대에 적힌 번호를 불러주면 수초 내에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전봇대 위치정보 관한 내용은 강남경찰서 정보1계장 지영환(47) 경위와 경찰 퇴직 후 호남대 인문사회대에 재직 중인 김학영(63) 교수가 최근 공동 집필한 '생존 매뉴얼 365'라는 책에 나와 있다. 이 책안에는 전봇대 위치정보 외에도 대형 재난과 테러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각종 위기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행동지침이 소개돼 있다.
전봇대 위치정보는 전봇대 ‘위험’이라는 글자 아래 8자리( 숫자 4개와 영문 1개, 숫자 3개 순)로 돼 있다.
전봇대 위치정보는 위도와 경도, 세부위치를 담고 있어 금방 그 위치를 찾아낼 수 있다.
강령 전봇대 위치정보가 ‘1234 A 567’이라고 적혀 있으면 위도 12, 경도 34를 뜻하며 A 567은 세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세부적인 위치란 선로의 명칭은 물론 그 선로에서 몇 번째에 위치한 전신주인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전신주 번호와 전봇대 위치정보는 GPS와 연동돼 있어 경찰과 소방서 등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보험사 등에서도 사고를 접수받을 때 이용해 긴급시 소중한 정보가 된다.
전봇대 위치정보를 알아두면 위기 시 소중한 팁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