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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교과서 발언, 아리송...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0.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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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묘한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공개석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최선이 아니라는 것과 국정화 체제를 영원히 끌고가자는게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었다. 이같은 황우여 교과서 발언이 나온 무대는 18일의 KBS 시사프로그램인 '일요진단'이었다.

이같은 황우여 교과서 발언이 공개되자 즉각적으로 이런저런 해석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는 기미가 보이자 황우여 장관이 슬쩍 한발을 빼면서 출구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장 먼저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황우여 장관의 경우 올해 안에 교과서 문제를 마무리하고 무사히 국정교과서 집필작업이 이뤄질 토대를 마련한 뒤 홀가분하게 20대 총선에 출마할 생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이번 황우여 교과서 발언이 그같은 향후 행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역 의원이기도 한 황우여 장관의 지역구는 인천 연수구다. 황우여 장관은 연수구에서만 내리 4번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곳 터줏대감이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인천의 국정교과서 관련 여론 동향이다. 이는 이번 황우여 교과서 발언의 맥락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가장 안좋게 나타난 곳이 수도권이었다. 서울의 경우 국정화 반대 의견이 45%(찬성 38%)를 기록했고, 인천-경기 지역 역시 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46%)이 찬성 의견(43%)을 앞섰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전국 평균 국정화 찬반 의견은 42%대 42%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인천 연수구에서 5선을 노리는 황우여 장관으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조사 결과다. 이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는 평을 들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황우여 교과서 발언이 나온 배경이라는 풀이를 가능케 하는 정황이다. 

한편 황우여 장관은 '일요진단'에 출연한 자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국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국가는 터키 그리스 아이슬란드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나라들은 민족 종교 분쟁 등 갈등지수가 높은 나라이며 우리나라도 그렇게 분류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국정을 영원히 하자는게 아니다. 바람직한 것은 자유발행제"라고 강조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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