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곳푸가 필리핀 북부를 한차례 휘저은 뒤 19일 현재 타이완을 향해 부상중이다. 필리핀 곳푸는 마닐라 동쪽 먼바다의 적도 부근에서 발생했지만 필리핀 북부를 횡단한 뒤 방향을 북쪽으로 급격히 튼 24호 태풍 곳푸를 가리킨다.

현재는 필리핀 곳푸보다 필리핀 태풍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이 태풍은 이날 현재 한반도를 정조준한 채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도 중의 중형 크기를 가진 이 필리핀 곳푸가 해상을 달리며 힘을 보태겠지만 타이완 동부 해안을 스치면서 다시 세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이완을 스친 이후 이 필리핀 곳푸는 약한 소형으로 세력이 꺾인 상태에서 북상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필리핀 곳푸가 20일 오전까지 필리핀 해안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할지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오전 현재 이 필리핀 곳푸는 마닐라 북북서쪽 320킬로미터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다.

이번 필리핀 곳푸는 오는 22일 오전 무렵 타이완의 타이베이 남쪽 520킬로미터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필리핀 곳푸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영어의 '컵'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뒤 이를 다시 영문으로 표기함으로써 '곳푸'로 불리게 됐다. 

한편 태풍은 한해에 25~26개 발행하며, 현재 25호 태풍 참피가 일본 오키나와 동쪽 먼바다를 지나 태평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직 26호 태풍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