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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패셔너블해지는 경찰 제복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0.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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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복이 10년만에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한다. 전문가적 설명을 떠나 보기에 더 세련미가 넘치는 색상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경찰 제복은 그간 숱한 변신을 꾀해왔다. 과거 딱딱한 칼라에 검정색이었던 일제 순사복부터 오늘에 이르는 동안 경찰 제복은 '보다 세련되게', '보다 친근하게'라는 두 가지 컨셉트를 두고 진화해왔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만 해도 경찰 제복은 추운 계절엔 짙은 남색, 더운 계절엔 회청색의 칙칙한 색상이 주를 이뤘었다.

경찰관서의 문턱이 높고, 그 안을 드나드는 경찰관이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시절 경찰 제복은 위압감과 권위를 우선시해 만들어졌던 감이 있다.

당시 경찰관들은 경찰 제복을 두고 '태권도 삼단, 유도 삼단'이라는 농을 주고 받기도 했다. 경찰 제복만 입고 있으면 누구도 함부로 덤비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었다.  

더구나 당시엔 군복과 같은 재질 및 색상을 지닌 전투복을 입고 경찰관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한동안 경찰 제복이 전투복 일색으로 느껴졌던 것은 군사정부 시절의 잦은 반정부 시위와 깊은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반정부 시위가 서서히 사그들면서 경찰 제복도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태권도 삼단, 유도 삼단'의 위압감을 주는 기능보다는 친근감을 주면서도 봉사와 희생, 신뢰, 공정 등을 상징하는 색상과 디자인의 경찰 제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선진 유럽 국가의 경찰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의 경찰 제복 차림으로 거리를 순찰하면서,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친근한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우리 경찰도 그렇게 변모해가고 있는 듯 보인다. 

경찰이 창설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한 경찰 제복은 내년 6월의 하복부터 차례로 교체된다. 색상과 디자인 및 기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만든 새로운 경찰 제복은 이상봉 디자이너와 홍익대 산학협력단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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