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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최고 수혜자는 문재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0.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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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밀어붙임에 따라 결정된 국정교과서 편찬의 최고 수혜자는 단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인 듯하다. 그러지 않아도 국정교과서 편찬 방침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나오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손해볼 것 없는 장사를 하는 측은 아무래도 문재인 대표라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13일 여의도역에서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연일 노상에 나가 역사 국정교과서 편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뜨거운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주제인 국정교과서 문제는 문재인 대표의 거리 투쟁으로 인해 요즘 정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당연히 청와대나 정부 여당으로서는 달가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단연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가 되고 말았다. 그 결과 정작 국정교과서 발행의 결정 권한을 가진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나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근 일주일여 동안 세인들의 관심권에서 비켜나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의 존재감은 문재인 대표에 비해 급격히 미미해졌다. 청와대 및 정부와 장단을 맞춰 국정교과서 편찬에 대해 찬성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논쟁의 주연이 아닌 조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문재인 대표를 더욱 부각시킬 이벤트가 또 하나 마련됐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5인 회동이 그 것이다. 이 자리의 주연이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일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주요 대화 주제중 하나가 국정교과서 문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려 문재인 대표는 다시 한번 국정교과서를 주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사실상의 맞짱 토론을 펼치며 자신의 몸값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불을 지핀 국정교과서 논란은 당내 분란으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조금씩 잃어가던 문재인 대표에게 기사회생할 도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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