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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문재인 회동? 박-문 회동?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0.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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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독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시라."(문재인)

"아직 교과서 집필도 하지 않고 있는데...내가 참고 있다."(김무성)

김무성 문재인 회동은 결국 소득 없이 각자의 입장만 재확인한 채 끝났다. 22일 오후에 열린 청와대 5자회동에서 이뤄진 김무성 문재인 회동은 사실상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벌어진 기싸움 양상으로 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 대변인 배석도 없었고 공동발표문도 합의문도 없었던 탓에 이날의 김무성 문재인 회동 결과는 두 사람이 각각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가 절벽을 마주 대하는 듯했다고 말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그 말을 전해 듣고는 자신도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날의 회동은 김무성 문재인 회동이라기보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의 양자 회담이라는 인상을 줄만큼 두 사람간의 논쟁으로 일관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애당초 예상됐듯이 명목은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한 설명과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당부였지만 이날 모임은 박근혜-문재인 두 사람간 교과서 국정화 논쟁의 장이 되고 말았다.

이같은 구도는 문재인 대표가 처음부터 의도했던 바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동의 조연에 그친 인상을 주고 있다.

현실적으로 청와대 5자회동에서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해결되리라 기대했던 것도 아니고 보면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동으로 손해볼 것 없는 장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사실상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박근혜 대통령과 대등한 입장에서 청-야 영수회담을 한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별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따져보자면 요즘의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이래 저래 당 내분으로 위기에 몰렸던 문재인 대표로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는 셈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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