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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유탄, 결국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0.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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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정교과서 유탄을 맞아 고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 여당의 국정교과서 추진 배경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행각을 각각 거론, 또는 주장하고 있는게 그 원인이다.

새정치련 측 일부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는 목적 중 하나가 각자 부친의 독재 또는 친일 행각을 덮거나 미화시키는데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같은 주장을 노골화하는 인물 중에는 이종걸 원내대표도 포함돼 있다.

이로써 특히 김무성 대표는 국정교과서 문제로 인해 생각지도 않았던 유탄을 맞은 꼴이 되고 말았다. 사실상 대통령의 의도대로 강행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편찬 움직임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가 엉뚱한 불씨에 데인 모양새가 되고 만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사실이야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논란은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야당이 국정교과서 반대 논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독재와 친일 미화'를 공격 소재로 채택하면서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국정교과서를 통해 각자의 부친이 안고 있는 흠결을 덮거나 감추고, 심지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 행각을 미화하려 한다는게 새정치련 측의 시각이다.

김무성 대표는 전남방직을 설립한 기업가 아버지와 형을 둔 정치인이다. 아버지 김용주씨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초대 회장을, 형인 김창성씨는 경총 3대 회장을 역임했다.

새정치련 일부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펼치면서 특히 김용주씨를 지목, 그가 일제 치하에서 기업가로 활동하면서 일제에 대한 항공기 헌납을 광고하고 청년들에게 전선에 나가라고 선동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친일은 사람의 행동을 옥죄는 주홍글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주장은 정치인 김무성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연좌제가 폐지된 사회라지만 친일 행각은 우리사회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그래서 두고두고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악재 중의 악재인 탓이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 문제를 거론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독립군들에게 몰래 활동 자금을 주곤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 부친이 처음 설립한 사업체의 이름이 '삼일상회'였다고 소개하면서 "이는 삼일운동의 '삼일'을 본따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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