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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 화들짝!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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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 음메 무서운 거!

생각지 못한 발리 화산 폭발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워낙에 많은 활화산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지라 이번 발리 화산 폭발 이전에도 많은 이들이 종종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허나 상대적으로 빈번하다 한들 화산 폭발의 두려움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모양이다. 발리 화산 폭발로 공항에 발이 묶인 수많은 이들의 표정은 그저 황망하기만 했다.

거대한 굉음과 함께 붉은 불기둥을 솟구치며 폭발한 화산, 그곳에서 내뿜은 화산재는 이내 하늘을 잿빛으로 물들였다.

방심하지 말라는 발리 화산의 경고인 걸까. 이제는 때가 됐다는 듯 얌전히 잠들어 있었던 발리 화산이 마치 기지개를 켜듯 갑작스레 요동치기 시작했다.

발리 화산 폭발로 새삼 깨닫게 된 활화산의 잠재성, 이제 남은 건 이 천재지변의 후폭풍을 뒷수습하고 앞으로의 폭발에 만전을 기하는 일일 터다.

발리 화산 폭발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했다. 그 흔한 예고편 하나 없었던 발리 화산 폭발인지라 그것의 분노는 더욱 경악스럽게 다가온다.

알 수 없는 굉음과 함께 요동치기 시작한 땅, 생필품을 챙길 새도 없이 허겁지겁 차에 올라타는 사람들, 보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의 행렬, 필요한 식수를 사기 위해 혹은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북적대는 가게 풍경, 모두 발리 화산 폭발에 의해 연출될 수 있는 광경이다.

흡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거대 쓰나미가 해안을 덮치고 엄청난 위력의 허리케인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만이 재앙일까. 발리 화산 폭발로 인해 잔뜩 먹구름을 껴안은 하늘 또한 만만찮은 재앙으로 다가온다.

몇 달 전, 백두산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며 한차례 화산폭발이 경고됐던 우리나라다. 어쩜 시기도 이리 딱딱 맞아떨어지는지 채 불안감이 무뎌지기도 전에 발리 화산이 폭발했다.

또 한 번 화산 폭발이라는 천재지변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이다. 실사로 보게 돼 더욱 등골이 서늘한 발리 화산 폭발, 그래서일까. 발리 화산 폭발이 때 늦은 납량특집으로까지 여겨지는 누리꾼들이다.

앞서 백두산 화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보고가 전해졌을 때도 공포심이 극에 달했던 사람들이다.

실제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한반도는 어찌 될까. 천지연에 담긴 20억t의 물이 쏟아져 나온다. 두만강과 압록강, 쑹화강 유역에 홍수가 발생해 수많은 이재민들이 생겨날 터다. 백두산 화산 안에 고이 간직돼 있던 마그마도 대량 분출된다. 뜨거운 천지 물은 펄펄 끓는 진흙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며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 틀림없다.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엄청난 수증기도 위력적이긴 마찬가지다. 국지성 폭우부터 시작해 숱한 유해가스까지, 하늘을 뒤덮은 화산재는 인간의 호흡기를 위협하며 나아가 가축과 농작물을 비롯한 생태계 전반에 피해를 미칠 것이다.

물론 시뮬레이션 상의 스토리다. 하지만 발리 화산 폭발을 지켜본 지금 이것의 오싹함은 체감온도를 더욱 높였다.

백두산 화산 폭발을 가정한 이후의 상황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재난 영화를 방불케 했다. 발리 화산 폭발이라고 뭐가 다르랴. 발리 화산 폭발의 심상치 않은 기류는 덩달아 한반도까지 바짝 긴장시켰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통 당국은 4일 휴양지 발리섬 인근에 있는 롬복섬의 린자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를 분출함에 따라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늦게 린자니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 구름 때문에 응우라라이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는데 이를 5일 오전 8시45분(현지시간)까지 연장했다.

발리 공항의 율피아디는 "린자니 화산에서 공항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화산재가 시야를 가려 항공기 운항에 부적합 상황이 됐다"며 이날에만 국제선 59편을 포함해 106편이 운항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호주 버진항공과 제트스타는 이미 2일 발리섬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7월 관광 성수기 때도 자바섬 동부의 라웅 화산 분화로 발리 공항이 여러 차례 폐쇄되면서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인 바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 130개의 활화산이 있으며 이들 분화 활동으로 자주 항공 교통이 막히고 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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