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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친일인명사전, 처한 입장에 따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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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여부를 놓고서도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한쪽에서는 친일을 했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 친일인명사전을 놓고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사전을 만든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탓이다.

역사를 해석하는 것도 보수와 진보가 다른 대한민국, 서울 친일인명사전 또한 여기서 예외는 아닐 듯하다.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맞서 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 중으로 서울시 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를 비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서울시의회 김문수(새정치민주연합, 성북2) 교육위원장 등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 500여개교에 친일인명사전 배포 사업이 시작된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억7550만원 규모의 친일인명사전 배포 사업 내용이 담긴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유럽의 경우 나치의 행적 등 잘못된 부분을 다 보여주더라"며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친일인명사전) 비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예산안이 통과됐음에도 1년여 동안 사업 추진이 미뤄져왔다. 일부 학부모와 보수단체 등의 반발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재판 때문이다.

보수단체들은 친일인명사전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거나 학습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발했다. 해당 사전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가 '좌편향'적이고 '진보성향'으로 분류된다는 논리였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사업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국정교과서 문제가 대두되다보니까 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중·고등학교까지만 집행하지만 내년에는 초등학교까지 (친일인명사전) 비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일인명사전에 나온 부분이 허위사실이거나 잘못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하고 고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도서자체를 폐기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과거 친일행적을 청산하지 않겠다, 과거의 잘못을 덮고 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친일인명사전은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책이다. 사전에는 총 4389명이 친일 인사로 기록돼있다.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방응모 조선일보 전 사장, 음악인 안익태(애국가 작곡가) 등 유명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대중들의 여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친일인명사전을 전한 한 뉴스에 달린 댓글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의 친일인명사전을 둘러싼 풍향계를 살펴보자.

에머튼 님은 “매국노 인명사전 비치가 파장이 되고 논란이 되는 자체가 비정상적 국가다. 진정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나?”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이 당연한 것이라고 찬성했으며 bohol 님 또한 “애들 보게m 한다는 게 논란이 될 일인가?. 친일파들 눈치 보며 살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서울 친일인명사전 논란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참자 님은 “나라의 역사를 정확히 알려주는 일인데 반대하는 교총이 웃기네. 국정화 지지한다고 성명 발표한 것들. 그것도 조작으로. 친일명부 학교 비치 반대하는 자들은 친일 후손이라는 증거다. 전국으로 퍼져 가면 좋겠네.”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에 지지했으며 -지회장- 님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알아야한다. 친일파들에 대한 이야기에 갈등이 어디있나? 친일파들 말고 누가 반대한단 말인가!”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에 찬동했다,

kingofinferno 님은 “상식이 있는 나라면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에 동의의 뜻을 전했으며 sunny side up 님은 “역사를 왜곡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 더 드러날 뿐이지.”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VENDETTA 님은 “이게 왜 말이 많아야 되는데? 당연한 거 아냐? 어째서 갈등 운운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내가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 내용은 자손 만만대 널리 알리고 알려서 민족반역자들이 누군지 똑똑하게 기억하고 기억해야한다.”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 논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으며 nice_guy 님은 “오 좋은 정책이네요. 사실 친일인명사전이 만들어졌어도 학생들이나 일반인의 경우,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 쉽지 않은데 중고등학교 때부터 접할 수 있다면 역사의식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사회적 문제의식도 가질 수 있을 테고.”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씨알 님은 “이것은 뉴스라고 볼 수 없네요. 뉴스는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보도를 함이 원칙이건만. 이 기사는 우리 사회 분란을 조장함이 그 의도 같습니다만. 친일인명사전은 모두 알다시피 엄격히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집필된 책입니다. 몇 몇 후손들이 자신의 조부 친일행적을 부끄럽게 여겨 소송을 벌였지만 모두 패소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사회의 교과서입니다.”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의 남다른 의미를 지적했다.

문봉 님은 “당연히 만들어서 전국 초중교 대학과 도서관에 비치해야죠 이는 국정교와 상관없이 국민과 후손에게 길이 알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나쁜 친일파를 이 땅에서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그동안 일본으로 부터 억압과 탄압 온갖 고문과 괴로움을 당한 사실에 대하여 사실대로 기록해서 알려야 되고요. 이번 국정교 찬성한 국회의원과 다수 고위 공직자도 기록으로 알려야 합니다. 이는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입니다.”라며 서울 친일파인명사전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

TACTICS93 님은 “그 책으로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으면 보라고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뿐인데 정치적 편향 논란이 발생하는 것이 웃긴 것이다. 이 나라가 북한인가? 도서관에 책 놓는 것도 정치적 논리에 따라 판단되어야 하는가?”라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씁쓸해 했으며 qnfgywk 님은 “친일인명사전같은 책은 당연히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과거를 바로 알아야 미래가 있는 건데 과거 친일을 바로 알릴 그런 책이 아직 학교 도서관에 비치 안된 게 더 이상하군요. 국정화와는 별개로 친일인명사전은 학교에 당연히 비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당연한걸 국정화의 반대급부로 생각하게 하는 세상이 참 우습네요.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더 좋은 미래를 만들려면 친일청산은 꼭 해야 합니다.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도 친일세력이 떵떵거리는 대한민국엔 밝은 미래도 없습니다. 친일 청산은 대한민국이 해야할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며 서울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반드시 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오리 님은 “이제라도 배포하는 게 맞다고 본다. 친일파들이 득세해서 친일 행각을 미화하고 그들의 악행을 숨기려 이념으로 갈등을 일삼는 걸 청소년들도 알아야한다. 나라를 구하려 전 재산과 목숨까지 버리신 독립군의 후예는 기초 수급 대상자로 살고 일신영달을 위해 나라 버리고 나라 되찾으니 마치 자신들이 나라를 위했던 듯 하는 위선자 친일파들, 그 친일파 자식들이 몹쓸 효심으로 교과서를 바꿔서까지 그런 친일파 애비들을 애국자 영웅으로 역사를 바꾸려고 하는 거 아니냐?”며 서울 친일파인명사전을 계기로 비판을 가했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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