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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위무, 제각각 분석 난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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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부친상 빈소에 누가 가고 누가 조화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부친상을 놓고 이런저런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3부 요인 중 유독 대통령의 조화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부터 시작해 누가 조문을 했고, 조문객들 각각이 상주인 유승민 의원과 빈소에서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등등이 하나하나 정치적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이 집권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부터는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마당이니 유승민 부친상을 통한 문상 정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유승민 부친상과 그 것을 기반으로 한 문상 정치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다각도로 나오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유승민 부친상을 둘러싸고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빈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통령 조화가 갈지 여부는 유승민 의원이 한 때 핵심 친박 멤버였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이후 제갈길을 가고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었다.

그러나 끝내 대통령 조화가 보이지 않아 갖가지 해석이 나오자 청와대는 기왕에도 유족이 원치 않는 조화는 보내지 않았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실제로 이번 유승민 부친상의 경우 유족 측은 처음부터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공지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제외한 3부요인 및 여야 대표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 명의의 조화가 유승민 부친상 빈소에 배열되자 대통령 조화 부재에 대한 뒷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유승민 부친상에 친박 핵심들이 앞다퉈 문상을 간 것도 눈길을 모으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친박 3인방이라 할 최경환 경제부총리, 서청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포함한 친박계 인사들이 줄줄이 유승민 부친상 빈소를 찾아가자 친박과 유승민 의원간 화해가 이뤄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인사들은 약속이나 한 듯 시침 뚝 떼고 '유승민과 우리 사이에 언제 뭔 일이 있었나?'라는 투의 반문을 던지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이 새누리당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하던 당시의 일은 까맣게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친박계가 이처럼 유승민 부친상을 통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는 한편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고인인 유수호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에 대해 "2대에 걸쳐 의로웠다."고 추어올리며 은근히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간 갈등을 부각시켰다.

고 유수호 의원이 판사 시절 유신 반대 시위 학생들을 석방시키는 등 박정희 정권에 비우호적인 판결을 내린 이후 석연찮게 판사 재임용에 탈락한 일과 유승민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에서 쫓겨나듯 사퇴한 것을 상기시키는 발언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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