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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호, 생전 행각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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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은 법조계와 정계를 차례로 거치면서 뚜렷한 인상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사건들을 토대로 형성된 유수호씨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는 고집스럽고 소신이 강하다는 것이다.

유수호 전 의원에 대한 평가를 종합정리하자면 정치이념 상으론 보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입바른 소리를 꽤나 잘 했던 인물이었다. 평가대로라면 아들인 유승민 의원과 상당히 흡사한데가 있다.

유수호 전 의원의 소신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사건은 판사 재직중 유신 반대 시위 주도 학생들을 석방시킨 일이었다. 이 사건이 유수호씨가 1973년 거의 요식행위처럼 인식돼 있는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일과 관련됐다는 해석이 많다.

유수호씨의 고집을 드러내 보이는 또 하나의 일은 김영삼 정부 시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슬롯머신 사건 재판정에서 벌어졌다. YS 취임 첫해인 1993년 벌어진 슬롯머신 사건 1심 재판 당시 유수호씨는 변호사로서 박철언씨의 변론을 맡고 있었다.

유수호씨는 재판정에서 슬롯머신 사건을 "전 정권에 대한 김영삼 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다 재판부 결정으로 법정 바깥으로 쫓겨났다.

전두환 정권이 지배하던 1985년 민정당에 입당한 것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유수호씨는 이후 대구 중구에서 13대와 14대 의원에 당선됐다. 유수호씨는 정치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권력자에게 대놓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고 전해진다.

고인에 대한 평가가 대개 우호적으로 흐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수호 전 의원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평가들은 그가 신념과 주관이 뚜렷하고 그에 반할 땐 권력과도 맞서곤 했던 인물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로 인해 유승민 의원이 아버지의 기질을 상당 부분 물려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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