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얀마 총선 결과, 그들도 해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10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얀마 총선 결과에 따라 미얀마가 반세기만에 다시 민중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53년 동안 이어진 군사독재가 마침내 마감될 순간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지난 8일 실시된 미얀마 총선은 사실상 군부독재가 시작된 이후 처음 치러진 총선다운 총선이었다. 이는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 세력이 이번 미얀마 총선 결과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2010년에도 미얀마 군부는 민간에 정권을 이양한다며 총선을 실시했으나 사실상 관제선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총선 때 미얀마 '민주화의 꽃'으로 불리는 수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아예 불참을 결정했었다. 공정한 미얀마 총선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 NLD였지만 이번에는 25년만에 처음으로 총선에 참여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총선만큼은 군부가 선거에 개입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번 미얀마 총선 결과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엔와 유럽연합(EU) 등은 1만여명의 감시단을 파견했다.

NLD는 1990년 총선에서도 80%가 넘는 득표로 승리를 거뒀지만 군부가 당시의 미얀마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정권 교체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지의 유력 매체가 실시한 이번 총선의 출구 조사에서 NLD는 80~90%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발표한 중간집계 결과에서도 NLD의 미얀마 총선 결과 승리가 예고됐다.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이자 옛수도인 양곤의 하원 12석에 대한 개표 결과 NLD가 싹쓸이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번 미얀마 총선 결과 NLD가 집권하려면 67%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 배분된 상하 양원 의석은 491석이다. 결국 NLD는 이번 총선에서 329석 이상을 확보해야 집권이 가능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미얀마 헌법이 군부에 전체 의석(664석) 중 25%를 할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얀마는 과거 우리에게 '버마'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국가다. 1983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버마를 방문했을 때 아웅산 폭탄테러가 일어나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버마라는 이름은 1989년 군사정권에 의해 '미얀마'로 개칭됐다. 다수를 이루는 버마족 외의 소수민족을 하나로 아우른다는 의도였지만 민주화 운동 세력들은 여전히 '버마'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엔의 결정대로 '미얀마'라는 명칭을 공식화해 쓰고 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