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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또 스멀스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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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축으로 하는 충청 대망론은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성완종 파문과 이완구 총리 사퇴 이후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충청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군불을 지피는 측은 충청권이 아니라 여권내 친박계다. 때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론 반기문 총장을 들먹이며 오락가락하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친박계는 반기문 총장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듯 보인다.

친박계가 차기 권력 구도와 관련해 반기문 총장과 연대하려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구문이라 할 수 있다. 2인자를 키우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로 인해 마땅한 대권 후보를 보유하지 못한 친박계에게 반기문은 매력적인 카드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내 정치권에서 벗어나 있는 반기문 총장에게 특별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 두 사람이 보여준 화기애애한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도 반기문 총장을 차기 주자로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까지 낳았다.

당시 두 사람은 여러 모임을 통해 빈번히 접촉하면서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은 자신이 지구촌 곳곳에서 새마을운동의 전도사로 활동 중임을 강조해 박근혜 대통령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당시 박근혜 반기문 두 사람은 공식 회의석상에서 마치 부창부수하듯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그러더니 급기야 친박계의 핵심이라 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개헌론과 함께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지나가는 듯한 말투이긴 했지만 반기문 대망론은 사안 자체가 워낙 민감하고 중요한지라 홍문종 의원의 발언은 크게 눈길을 끌었다. 대체적으로는 홍문종 의원이 반기문에 대한 친박계의 생각을 대표해서 밝힌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12일 라디오 프로그램(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대담하면서 진행자가 '반기문 대통령- 친박 총리' 이야기를 꺼내자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더구나 이 말은 이원집정부제로의 이야기 끝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다.

이로 인해 친박계가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을 한 뒤 반기문을 실권 없는 대통령에 앉히고, 자신들이 내각을 장악해 국정을 좌지우지하려는 속셈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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