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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안팎에서 치이고 받히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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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또 다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한동안 교과서 국정화 이슈가 불거지는 바람에 여당과 뚜렷한 전선을 형성하며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응집해온 문재인 대표였다. 그러나 10.28재보선 참패로 또다시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주류의 사퇴 압력은 김상곤 혁신안의 당 중앙위원회 통과로 한동안 잦아드는 듯했다. 그로 인해 문재인 대표도 스스로 제안했던 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등을 철회하고 당무에 전념키로 한바 있다.

그러나 10.28재보선에서 새정치련이 새누리당에 15대 2로 참패하고 심지어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에서조차 새정치련 후보가 큰 표차로 무너지자 당 내부에서 문재인 대표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0.28재보선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지닌 호남향우회가 곳곳에서 투표를 거부한 것이 참패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같은 분위기를 확인해주듯 호남 지역에서의 문재인 지지도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보다도 낮다는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가 나오자 "문재인 대표로는 안된다."는 정서가 다시금 확산되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연이은 공격은 주로 호남권 비주류 인사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독대를 마친 뒤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음을 짐작케 하는 발언이었다. 지난 2.8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을 놓고 경합했던 박지원 의원은 진작부터 당권과 대권 분리를 주장하며 문재인 대표에게 당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해왔다.

문재인 대표의 흔들리는 리더십은 여당 측 카운터파트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우스갯소리 소재가 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열린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지역구 획정에 대한 야당과의 협상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초선과는 협상이 어렵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표의 의정 경험 부족과 불안한 당내 리더십을 동시에 꼬집은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새정치련 비주류 의원들이 16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엔 김동철 의원을 비롯해 문병호 유성엽 최원식 의원 등 10여명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는 아니지만 이들은 대개 호남 출신이거나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로서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및 '정치혁신을 위한 2020 모임' 소속원들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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