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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만 TK목장의 결투 개막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1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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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만의 대구 거점 확보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친박을 자처하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박근혜 대통령께서 강조해온 신뢰의 정치, 진실한 정치"를 앞세우며 대구 동구을에서의 유승민 이재만 간 지역구 쟁탈전 서막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 동구갑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동구을을 두고 저울질해온 이재만 전 청장은 유승민 의원 지역구 출마를 공개선언하며 출발점부터 공천 경쟁 상대방을 향해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유승민 이재만 결투의 서전에 동원된 무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파동 당시 강조했던 '자기 정치', 그리고 최근 새롭게 강조한 '진실한 사람'이었다.

국회법 파동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행보를 '자기 정치'로 단정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재만 전 청장이 그 심판의 대상 지역인 대구 동구을에서 유승민 이재만 대결을 선언하며 대통령의 핵심 언어를 무기로 들고 나온 것이다.

15일 이재만 전 청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 말중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 단어는 '자기 정치'와 '진실한 정치'였다. '진실한 정치'는 지난 10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진실한 사람만 선택되도록 해달라."고 한 발언을 차용한 표현으로 이해됐다.

이재만 전 청장의 출마 선언이 나온 당일 유승민 의원은 즉각 그의 출마선언문의 일부 표현을 문제 삼아 법적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유승민 이재만 서전을 열며 이재만이 주장한 표현 중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재직 당시 대통령이 그렇게 호소하던 경제활성화법 하나 처리해주지 않고 오히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아문법)을 통과시켜 야당에 통 큰 양보를 했다."고 말한 부분이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었다.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취임할 당시 미처리 상태로 있던 12개의 경제활성화법안 중 5개를 자신의 재임중 처리했다고 밝혔다. 아문법에 대해서는 "박근혜 김무성 의원도 찬성했던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만 전 청장의 출마선언 당일부터 불붙은 유승민 이재만 간 신경전은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 대구를 세력기반으로 삼으려는 친박계와 신보수 이념을 앞세워 새로운 TK의 맹주로 자리매김하려는 유승민 의원 간의 치열한 힘겨루기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이재만 싸움은 향후 대구의 다른 지역구에서 펼쳐질 친유승민-친박계 후보들 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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