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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오라는 곳은 많은데 갈 곳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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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일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본인의 의도가 무엇이든 정치권에서 반기문의 주가는 연일 상종가다. 그러다 보니 덩달아 주식시장에서도 특정 주식이 반기문 총장과 눈꼽만한 인연만 발견되어도 '반기문 테마주'라는 이름이 덧씌워지면서 상종가 종목 대열이 끼어들곤 한다.

'반기문 테마주'란 금딱지가 붙는 이유도 다양하다. 기업의 기반이 반기문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이어서, 반기문 총장의 동생이 재직중인 기업이어서, 회사 대표가 유엔 관련기구에 관여하고 있어서 등등...

반기문 총장의 몸값이 치솟다 보니 반기문의 이름을 앞세운 정당 탄생도 예고된 상태에 있다. 소위 '친반연대'가 그 것이다. '친반연대'는 반기문 총장 지지를 표방하며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마쳤다.

반기문 총장을 영입해 내년 1월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는게 '친반연대'의 계획 중 일부다. 그러나 '친반연대'가 반기문 총장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반기문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기대 눈길을 끌 목적으로 등장한 그렇고 그런 정치집단이라는 시각이 있다.

반기문의 인기가 최근 다시 치솟기 시작한 계기는 친박 중진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이었다.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 조합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한게 불씨가 됐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즉각 반기문 대통령에 최경환 총리 구상이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총리 후보가 누구든 중요한 것은 마땅한 대선 주자를 보유하지 못한 친박계가 반기문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다음 정권에서도 실세로 군림할 의도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관철시켜 반기문을 바지사장격인 대통령에 앉히고 총리직 쟁취로 정치적 실권을 챙기려는 한다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해석을 낳게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친박 핵심들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나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거나 "시기상조"라며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부상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문종 의원의 개헌 관련 발언은 친박계의 대구 거점화 움직임과 맞물려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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