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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물갈이 저승사자 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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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대선후보 3인 연대(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연대, 일명 문안박 연대) 구축안이 무산되면 그 이후는 어찌 될까? 현재 기류로 보아 문재인 대표의 제안이 성사될 가능성은 그리 높다고 보기 어렵다. 문안박 연대가 성사된다고 해서 당내에 짙게 드리워진 내홍의 먹구름이 쉽사리 걷힐 것 같지도 않다.

문안박 구상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대답이 나오기도 전부터 불발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그만큼 문재인 대표의 새 구상에 대한 반응이 각박하기 때문이다.

분위기상 문안박 연대안 채택 이후 호남권 비주류의 지도부에 대한 반발은 한층 거세질게 분명해보인다.

문재인 대표로서는 타깃이 안철수 등 3인으로 분산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은 오히려 더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시 관건은 문재인 대표 스스로 안철수 등과 나눠갖겠다고 공언한 공천권인 만큼 지도부에서 배제된 호남 비주류가 가만히 앉아 있을리 만무하다.

벌써부터 호남권 의원들은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연대에 대해 '영남권 연대'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 자신들이 공천권 결정에서 배제된데 대한 노골적 불만을 미리부터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주승용 최고위원 등이 3인 연대안을 "어정쩡한 리모델링 구상"이라고 공격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명분 싸움을 의식한 듯 공개적으로는 안철수를 포함한 3인 연대안 반대가 공천권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표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 비주류를 비판하면서 행한 '공천권 요구' 발언을 문제시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지난 27일 열린 새정치련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도 문재인 대표의 광주 발언을 문제시하는 발언이 나오자 문재인 대표는 그 자리에서 사과했다. 3인 연대안에 대한 사전 협의가 미흡했던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였다.

문재인 대표의 이같은 저공비행은 어떻게 해서든 이번 안철수 등과의 3인 연대안을 관철시켜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듯하다.

한편 문안박 연대의 마지막 한 축으로서 아직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안철수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힌다. 답이 무엇이 될지 현재로서는 예측 불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3인 지도부에 들어가 비주류에 대한 공천권을 일부 행사하게 되면 공연히 손에 피를 묻히게 될 것으로 우려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안철수 의원이 3인 연대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다른 분석가들은 안철수 의원이 난감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혀 새로운 제3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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