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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외나무 다리 승부수 던지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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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문재인이 결국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치게 되는 걸까? 둘 중 한명이 물에 빠지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게 외나무 다리 승부의 속성이다. 그런 싸움을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새정치련 대표에게 제안했다. 소위 혁신 전당대회 개최 제안이 그 것이다.

새정치련의 두 거물 초선인 안철수 문재인이 결국 용호상박의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열렸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며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데 따른 전망이다.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은 당권을 독점해본 경험이 없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 7.30재보선 패배 직후까지 당권을 쥐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김한길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의 일원일 뿐이었다.

그런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안을 거부하고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서였다. 사실상 문재인 안철수 등의 공동지도체제를 거부하고 단독 지도체제를 새로이 구성하자고 제안한 셈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날의 안철수 의원 제안은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임기응변 방식의 3인(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공동 지도체제를 거부하는 한편 완전히 판을 새로 짜자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3인 연대는 박원순 시장이 처한 현실 여건상 사실상 문재인 안철수 지도체제 구축 제안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사실상의 안철수 문재인 공동 지도체제안을 거부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는 당내 호남권 비주류들이 그동안 문안박 연대를 "리모델링 수준"으로 폄훼하며 조기 선대위 구성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해온 것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는 기존의 그 것과 달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 없이 순수하게 차기 총선 승리와 대권 쟁취를 위한 저마다의 혁신안과 비전을 제시하고 원점에서 새롭게 심판을 받자는게 안철수 의원의 제안 내용이다.

하지만 혁신이란 수사가 붙여진 전당대회라고 해서 안철수 의원의 희망대로 당권 쟁취를 위한 선거전이 포지티브 전략으로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은 '담대하고 근본적인' 수술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혁신 전당대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했다. 안철수 문재인 공동지도체제 구축 가능성을 열어놓긴 했지만,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내홍의 불씨였던 검을 감안하면 사실상 당권을 오로지 할 대표를 새로 뽑자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진다. 

안철수 의원은 또 아직 실체가 모호하긴 하지만 천정배 신당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구축'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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