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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혈투, '구관'이 이긴다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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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결투는 과연 이뤄질까? 그리고 안철수 문재인 혈투에서 문재인 대표가 승리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시 문재인 단독 지도체제로 원위치한다면 그 다음은? 그와 달리 안철수 단독 지도체제가 들어선다면 그 다음 새정치련의 향배는?
 
이상은 요즘 새정치련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드는 이런저런 의문 사항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정황상 안철수 문재인 두 사람이 당권을 놓고 벌이는 투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새정치련의 내분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안철수 의원의 제안대로 12월 혁신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거기서 누가 새정치련의 당권을 거머쥐든 당이 또 다시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공천권 다툼을 벌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만약 안철수 의원이 당권을 쟁취한다면 관전자의 입장에서 볼때 이는 새정치련의 주류와 비주류가 통째로 뒤바뀌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당장 상정할 수 있는 유력한 경우의 수 중 하나는 문재인의 재등극이다. 혁신 전당대회에 문재인 대표가 또 나설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긴 하지만 문재인 대표가 다시 전대에 나서 당 대표가 되는 것은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다. 당내 친노계파가 최대 세력으로 버티고 있는데다, 지난 10개월 가까이 당권을 행사하면서 당내에 구축해놓은 기반 또한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혁신 전당대회에서 벌어질 안철수 문재인 결투가 문재인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돌고돌아 다시 구축된 이전 그대로의 '문재인 지도체제'를 호남권 중심의 비주류가 과연 흔쾌히 받아들이겠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미 전당대회라는 정당하고도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당권을 쟁취한 문재인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압력을 행사해온 비주류들이고 보면, 안철수 문재인 대결에서 이겨 새로 등극한 문재인 대표라 해서 그들이 고분고분 따르리라는 보장은 없을 듯하다.

안철수 문재인 대결에서 안철수 의원이 이기는 경우라고 해서 향후 전망이 밝아지는 것도 아니다. 비주류로 위치가 바뀐 친노 중심의 기존 범주류가 더 세차게 새 지도부를 뒤흔들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전대 결과에 불복해 언제든 당권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안철수 등의 새 지도부가 스스로 만들었다는 그 자체가 친노 비주류의 저항논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철수 문재인 대결에서 문재인이 다시 이길 경우 예상되는 상황 중 하나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다. 현재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놓고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할 경우 안철수 의원으로서는 탈당할 확실한 명분을 얻게 된다는 의미다.

안철수 의원이 '문안박 연대'를 분명히 거부한 직후 나온 천정배 의원의 첫 반응은 "다행"이었다. 천정배 의원의 이같은 반응은 안철수 의원의 배수의 진을 친 듯한 강공 드라이브와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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