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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총대 멘 김성곤 의원, 이젠 어디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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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호남 지역 불출마를 선언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성곤 의원의 이번 선언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4번의 승리를 안겨준 호남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등 험지로 떠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갑 지역구에서 4선을 기록중인 김성곤 의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이번 호남 불출마 선언이 당의 혁신과 화합을 바라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곤 의원의 이번 선언은 그간 당내에서 주류를 중심으로 거론돼온 호남 물갈이론에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혁신안은 평가점수 하위 20%의 물갈이와 300~1천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통한 총선 후보 선출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혁신안대로 할 경우 상당수 의원들, 특히 호남지역 다선 의원들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란 예상이 당내 분위기를 지배해왔다.

이같은 혁신안을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통과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 김성곤 의원이다. 당 중앙위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의원은 지난 9월에 열린 당 중앙위를 통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이 연계된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호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의원 등은 무기명 투표를 요구했으나 의장인 김성곤 의원은 비밀투표를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다는 이유로 기명투표를 강행했다.

당시 김성곤 의원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의 적은 친노도 비노도 아닌. 마음 속의 편견과 오해"라며 당의 화합을 촉구했다. 김성곤 의원은 또 치열하게 토론하고 표결하되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그에 승복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김성곤 의원은 호남 출신 의원이지만 혁신위원회가 제의한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표를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당 혁신위 멤버였던 서울대 조국 교수 같은 이는 혁신위 구성 이전부터 개인 의견으로 4선 이상 호남 출신 의원들의 물갈이를 촉구한 바 있다.

김성곤 의원이 촉발시킨 호남 지역에서의 기득권 내려놓기는 호남의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심리적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련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신진들에게 양보하고 본인들은 험지에 출마해 멸사봉공하는 자세를 보이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정치련 소속 호남 지역 3선 이상 의원들로는 강기정(광주 북갑), 김동철(광주 광산갑), 박지원(목포), 우윤근(광양 구례), 주승용(여수을) 의원 등이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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