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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입학, 하늘의 별따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2.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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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만 3세 교육과정 마지막 당첨자가 불리는 순간 강당 곳곳에선 환호가 들렸다. 최후 당첨자 번호가 1번이라 유독 환호성이 컸다. 한껏 들뜬 분위기 속에서 탄식도 어김없이 흘러나왔다.

서울 시내 공립유치원 신입 원아 추첨일인 2일 오후 성동구 성수동의 한 유치원에는 180여명의 학부모가 자리를 빼곡히 채웠다. 만 3세와 만 5세 교육과정에 자녀를 보내려고 사전에 접수한 접수표를 든 채 추첨함에서 자신의 번호가 적힌 공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추첨 방식은 유치원 원장이 공을 뽑아 첫 번째 입학 확정자를 뽑는다. 이후 이 확정자가 추첨함에서 공 3개를 뽑고 마지막에 뽑힌 세 번째 당첨자가 나머지 3개의 공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 유치원은 만 3세 과정에 총 15명(우선선발 3명)을 뽑았고 만 5세 과정은 총 7명(우선선발 1명)을 선발했다. 우선 선발은 국가유공자, 법정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으로 교육부에서 조기 지정했다.

접수 인원은 만 3세와 만 5세 반만 191명이었다. 이 가운데 다른 공립유치원에 입학한 학부모 등 11명이 불참했다. 그럼에도 경쟁률은 8.18 대 1에 달했다.

올해부터 공립유치원 여러 곳에 동시 입학 지원이 가능해져 총 접수인원이 지난해보다 46명이나 늘었다.

만 5세 교육과정 입학이 확정된 박모(69·여)씨는 "지난해 당첨되지 못해 손자의 집인 성수동에서 송정동까지 통학해 힘들었다." 며 "올해 합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유치원의 내년도 만 3세 교육과정 추첨에 참가한 학부모 수는 총 142명이었다. 이 중 합격의 기쁨을 만끽한 부모들은 12명에 불과했다. 선택받지 못한 130명의 학부모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다.

아쉽게 탈락한 권민순(36·여)씨는 "한 번 입학하면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계속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면서 "아쉽지만 다른 어린이집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한숨 지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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