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2명 중 1명만이 자녀가 필수적이라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0월 중·고등학생 1천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어른이 되면 자녀가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정적 입장보다는 다소 높지만 여학생은 긍정적인 입장이 49.7%로 절반을 밑돌았다.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내 일에 전념하고 싶어서'(29.8%)가 가장 높았고, 이어 '자녀에 대한 양육비와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26.8%) 순이었다. 자녀 기피 의식은 주로 사회구조적인 이유보다는 개인적인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적정 자녀 수에 관해서는 2명이 51.9%로 가장 높았다. '아직 모르겠다'(26%)를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는 3명(13.8%)이 많았다.
남아선호 의식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절반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했으며, 특히 남학생(34.9%)의 경우 여학생(20.5%)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