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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성탐사선 쏠때 우린 강바닥 탐사나..."
"일본 금성탐사선 쏠때 우린 강바닥 탐사나..."
  • 업다운뉴스
  • 승인 2015.12.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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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성탐사선의 금성 궤도 진입 소식에 우리 누리꾼들이 심란한 심정을 토해내고 있다. 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일본을 부러워하는 한편으로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우물안 개구리 놀음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바다 건너에서 일본 금성탐사선의 성공적 발사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강바닥 탐사'에 몰두해 있었다는 자조적 표현도 등장했다. 특히 일본 금성탐사선 발사에 소요된 비용이 3억 달러(약 3천544억원)에 불과(?)하다는 기사 내용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았다.

[사진 = 뉴시스 제공]

많은 누리꾼들은 일본 금성탐사선 발사 비용이 3천5백억원 남짓이란 소식에 4대강 개발에 20조 이상을 퍼부은 사실을 새삼 거론하며 한숨을 짓기도 했다.

이들은 "돈은 저렇게 쓰는거다." "부럽다." "노벨 과학상은 그냥 받는게 아니다." "일본인들은 (일본 금성탐사선 궤도 진입으로) 자긍심이 얼마나 높아졌을까?" "3억 달러래!" "일본은 금성 탐사하는데 우린 강바닥 탐사나..." 등의 자조적이고 부러움 섞인 반응들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일본 금성탐사선 발사와 함께 중국의 우주 탐사,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노력 등을 거론하며 한껏 부러운 마음을 표현하기까지 했다.

일본 금성탐사선 발사 성공 등으로 인한 우주 탐사기술 개발이 곧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의외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 누리꾼은 "중국 일본이 우주로 뛰는데 우린 국정화에 목을 매고 있으니..."라며 국내 정치 지도자들의 행태를 원망하는 목소리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의 금성탐사건 '아카쓰키(暁)'호가 지난 7일 금성 주변을 도는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의해 이날 확인됐다.

아카쓰키는 2010년 12월 7일 금성 궤도 진입을 시도했지만 주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실패했다가 지난 7일 보조엔진을 이용해 궤도 진입을 다시 시도했다.

JAXA는 아카쓰키호가 금성 상공 500㎞ 부근까지 접근했을 때 소형엔진 4기를 20여분간 역방향으로 분사시켜 속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금성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카쓰키호의 금성 궤도 진입 성공으로 일본은 처음으로 지구 이외의 행성 궤도에 진입하는 기록을 지니게 됐다. 일본은 2003년에 화성 탐사선 '노조미'의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