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7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한데 따른 결과다.
지난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15년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6%로 전월 1.57%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그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현재 연 3.11~4.47%다. 한 달 전인 연 2.89~4.25%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 금리는 2.97~4.72%에서 3.17~4.76%로, KEB하나은행은 3.00~4.70%에서 3.07~4.77%로, NH농협은행은 2.86~4.26%에서 3.05~4.35%로 각각 올랐다.
KB국민은행 금리는 2.87~4.18%에서 2.96~4.27%로 올라 2%대를 유지했지만 0.09%의 상승폭을 보이며 타 은행들과 보조를 맞췄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