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용무도,진중권 반응은?
올해도 어김 없이 교수신문의 연례행사가 치러졌다. 교수들을 상대로 올 한해를 정산하는 내용의 상징어를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올 한해를 아우르는 상징어로는 '혼용무도'(昏庸無道)가 채택됐다.
이 말은 고려대 철학과의 이승환 교수가 추천해 후보 물망에 올랐고 교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말을 선택한 교수들의 비율은 59.2%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혼용무도,진중권 반응은? 역시 대학교수(동양대)인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적절하도다"라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많은 교수들이 올해를 상징하는 말로 혼용무도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올 한해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에 적잖은 오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만했다.
'혼용무도'의 '혼용'은 어리석은 군주와 무능한 군주를 뭉뚱그린 말이고, '무도'는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 한다는 의미다. 두 개의 말이 합쳐지면 어리석고 무능한 지도자로 인해 세상이 혼란스러워졌음을 의미하게 된다.
이승환 교수는 이 말을 추천한 이유로 메르스 사태로 인한 혼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압박에 의한 삼권분립 원칙의 훼손, 국정교과서 추진 강행에 의한 국력 낭비 등을 꼽았다고 한다.
혼용무도 진중권 반응은 그같은 추천 이유에 적극 호응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