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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입고 출근하는 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2.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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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의 그림에세이]

'완생(完生)을 향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 미생(未生)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그림에세이를 시작하는 그 또한 이 시대 미생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대학 시절 공학도였으나 그림에 빠져 그것을 업으로 삼은 그는 무명과 불만스런 현실, 그리고 미래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삶에 곧 찬란한 서광이 비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평소 자신의 느낌과 감정, 생각을 자유롭고 발랄하게 그려보고자 합니다. 독자들의 따스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입고 갈 와이셔츠를 다리며 내 의식도 반듯하게 다린다.

 

 

넥타이를 정성껏 매며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른다.

 

 

매주 월요일은 정장 입고 출근하는 날.

사실 회사 내규에는 그런 조항은 없다. 다만 월요일엔 정장이 입고 싶어서다.

예전엔 정장 차림이 답답해 보여 싫었는데 지금은 입고 싶어진다. 물론 지금도 타이트한 정장을 입으면 행동이 조금 어색하고 불편하긴 하다. 그래도 좋다.

이따금 나의 흐트러진 생각과 각오를 다지는 일종의 의식처럼.

또는 그날만은 요즘 잘 나가는 근사한 직장인이 된 양.

그도 아니면 월요병을 이기고 싶은 나만의 숨은 전략일 수도….

어쨌든 세월이 가면서 옷 입는 취향도 바뀌는 듯하다.

p.s 새해 소망. 2016년에는 좀 더 멋진 사람이 되자!

<업다운뉴스 편집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신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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