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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 당첨자, 금나와라 뚝딱?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1.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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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행은 언제쯤?

파워볼 당첨자가 나왔다. 파워볼 당첨자가 손에 거머쥐게 된 행운은 그야말로 헉 소리난다. 자고 일어나니 신분이 바뀌어 있다면 딱 이런 느낌 아닐까.

하루아침에 재벌급 재산을 자신의 통장 안에 새기게 된 파워볼 당첨자, 그가 누리게 된 요행이 과거 화제가 된 로또 1등 스펙에 다시금 눈을 돌리게 했다.

파워볼 당첨자 혹은 로또 1등이라는 엄청난 행운을 맛본 이들은 이마에 금칠이라도 하고 다닐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로또 1등의 스펙은 지극히 평범했다. 과연 파워볼 당첨자는 어떨까.

팍팍한 일상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어깨에 짊어져야 했던 가장들이 무엇보다 쉽게 눈을 돌리고 잠시나마 ‘가난 청산’의 기대를 걸게 하는 로또, 파워볼 당첨자의 요행을 듣고 있노라니 또 한 번 ‘나도 혹시?’라는 기대를 슬그머니 하게 된다.

평범한 이웃이 행운의 주인공이 된 동화 같은 이야기 파워볼 당첨, 과연 누구나 꿈꿔볼 수 있는 행운인 걸까?

국내에서 로또 1등 스펙 공개가 이루어진 것은 지난 2014년이다. 그해 9월 나눔 로또는 2013년 로또 1등 당첨자 1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전해온 로또 1등의 스펙은 꽤 평범했다. 실제로 2013년 로또 1등이라는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으로는 서울 경기 지역에 84제곱미터(30평형대) 이하의 자가 아파트를 소유한 40대 기혼 남성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300만 원 미만, 행정직 또는 사무직 종사, 대학교 졸업 학력 등 구체적으로 제시된 로또 1등의 스펙은 그것의 평범함이 오히려 눈길을 잡아끌었다.

로또 1등 스펙 공개에 대해 한 관계자는 “40대 남성들이 가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자녀 양육과 노후대책 등의 이유로 로또를 산다”는 말로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로또 1등에 당첨된 40대 남성의 대부분은 가계부채를 청산하는 것에 당첨금 사용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간절함이 로또 1등 당첨이라는 행운을 가져다준 것일까? 등 따뜻하고 배부른 이들이 취미로 한두 장 사는 로또보다 절박한 바람으로 로또를 구입하는 이들에게 당첨의 확률이 기울어지는 것은 꽤 당연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평범함’으로 대변되는 로또 1등 스펙 공개는 그리 의외의 결론은 못되는 셈이다. 파워볼 당첨자의 스펙을 은근슬쩍 궁금해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이 때문일까? 평범하기 그지없는 로또 1등의 스펙은 슬며시 요행을 꿈꾸게 한다. ‘평범한 동네 40대 아저씨’가 천운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해피엔딩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섣부른 요행은 실망감만을 안겨줄 것이 뻔하다. 지금까지 통계된 바에 따르면 국내 로또 1등의 당첨확률은 약 814만 분의 1, 쉽게 말해 로또 1등 스펙 공개에 자신의 이력이 추가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얘기다.

게다가 혹 천운이 깃들여 자신이 로또 1등 스펙 공개의 주인공이 된다 한들, 그 환희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과거 미국 뉴욕대 로스쿨 조사 결과 로또 1등 당첨자의 파산 확률은 무려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로또 1등에 당첨된 3명 중 1명이 ‘알거지’가 된다는 것. “갑자기 불어난 재산으로 인한 행복감은 고작 9개월밖에 지속되지 못한다”는 UC버클리의 심리학자 캐머런 앤더슨 교수의 말 또한 로또 1등의 단꿈을 산산이 조각내기에 충분했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는 사실을 아이러니하게 증명해준 로또 1등 스펙 공개, 허나 파워볼 당첨자 소식은 다시금 발길을 로또 판매점으로 향하게 한다.

한편 14일, 파워볼 당첨자가 나왔다. 수령금액은 한화로 약 1조8000억원이다.

공개된 당첨번호는 4, 8, 19, 27, 34, 10(파워볼)이다.

파워볼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추첨이 이뤄지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20회째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지금까지 누적됐다.

당첨자는 1조8000억원 중 3분의 1만을 수령한다. 나머지는 복권을 구입한 지역과 당첨자가 사는 지역의 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의 세금으로 나간다.

1조8000억원의 당첨금액은 당첨자가 연금방식으로 당첨금을 나눠받을 때 금액으로, 한꺼번에 수령하면 9억3000만달러(1조1000억원)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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