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14일 오전 테러에 의한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자카르타 폭발이 무려 7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난해 말의 파리식 테러 시도가 재현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자카르타 폭발은 오전 11시 무렵 시내의 상점 및 외국 공관 밀집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자살폭탄 테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카르타 폭발 사고는 시내 경찰서 앞 3곳과 쇼핑몰 앞, 스타벅스 커피숍 앞 등 7군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자카르타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자카르타 폭발로 경찰관 3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자카르타 폭발 사고 현장에서 1시간 가량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주재 유엔사무실의 직원인 제레미 더글러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카르타 폭발 사고에 대해 전했다. 그는 사방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리고 있으며 현지 경찰이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창가로 접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이전에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수차례 받았으며 최근에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음모를 미리 감지해 사전에 봉쇄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 인해 자카르타 시내 일원에는 평소보다 엄격히 보안 조치가 시행되고 있었다.

정부는 자카르타 폭발 사고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