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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선 도전' vs '전국 유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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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간의 볼만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투를 신청한 측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다. 이준석 전 위원이 지난달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역으로 버티고 있는 서울 노원병을 상대로 출사표 던진 것이다.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위원의 대결은 일찌감치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극해온 20대 총선의 빅 이벤트다. 노원병 유권자가 아니더라도 새누리당의 차세대 정치가로 꼽히는 이준석과 유력 대권 주자인 안철수의 맞대결은 흥미로운 이벤트일 수밖에 없다. 정치평론가들도 벌써부터 그 결과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체적인 분석은 볼만한 접전이 펼쳐지리라는 것이다.

안철수 이준석 결투에 흥미를 더할 수 있는 변수 하나는 이미 사라졌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노원병 출마 대신 경남 창원 성산으로 출마지를 결정한 탓이다. 이렇게 되면 노원병을 장악하기 위한 후보간 다툼은 다소 단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회찬의 노원병 가세는 안철수 이준석 맞대결보다 더욱 큰 흥미를 끌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럴 경우 안철수 대표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리라는 일각의 예상도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노회찬이 가세할 경우 안철수 이준석 중 누가 앞설지를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왔었다.

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간 3자 각축은 물거품이 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이동학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만큼 야당표가 분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안철수 이준석 대결이 성사되느냐 여부는 이제 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결단에 달린 문제가 됐다. 안철수 대표는 당초 지역구민들과의 약속임을 내세우며 노원병 출마를 고집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탈당 이후엔 다소 유연한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당에서 원한다면 선택을 달리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확정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노원병 출마를 포기할 경우 "무서워서 도망간다."는 비아냥이 나올 것을 신경쓰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그로 인해 선뜻 안철수 대표의 노원병 출마 의지를 접는 일도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다.  

한편 이준석 전 위원은 노원병 출사표를 내면서 자신이 노원병의 붙박이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 전 위원은 상계동에 위치한 온곡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이준석 전 위원은 자신의 노원병 출마를 연어의 귀환에 비유했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를 연어 사냥꾼인 불곰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갸 호남 곰인지 상계동 곰인지 확실치 않다고 비꼬았다. 안철수 대표가 노원병을 지역구로 삼고 있으면서 호남 지역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을 냉소적으로 표현한 말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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