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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퇴, '질서 있는 퇴진' 완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1.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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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퇴가 공식화됐다. 대표 취임 350여일만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자칭 '질서 있는 퇴진' 절차를 마치고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말과 함께였다.

문재인 사퇴는 본인의 말대로 질서 있게, 그리고 주도적으로 이뤄졌다. 적어도 쫓겨서 밀려나는 형태는 아니었다. 스스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영입해 선거대책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차례로 맡기고 최고위원회를 해산한 뒤 물러나는 수순을 밟았다.

문재인 사퇴는 이날 오전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사실상 완성됐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대위 구성안이 의결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의 공식 사퇴는 이날 열릴 중앙위원회가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하는 것과 함께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소위 '질서 있는' 문재인 사퇴의 화룡점정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대표직 권한 이양은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사퇴가 공식화되기 이전인 지난 25일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표 없이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것이 김종인 체제의 출발점이었다. 당시 김종인 위원장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엄격한 공천권 행사를 예고했다.

그 말이 있고 나서 몇시간 후 당 윤리심판원은 갑질 논란의 주인공들인 노영민 신기남 의원에게 각각 당원 자격정지 6개월과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3선 이상의 관록을 지닌 두 중진의 20대 총선 출마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두 사람에 대한 중징계는 문재인 사퇴와 맞물려 더욱 큰 상징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모두 문재인 대표의 측근들로 분류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는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소식을 접한 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심'을 거론하며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재인 사퇴 공식화로 더민주는 이제 본격적인 선거 대비 체제를 갖추게 됐다. 더민주는 이제부터 요일별로 비대위와 선대위를 번갈아 열면서 총선 대비 전략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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