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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방명록, 내용은 역시나 '민생'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1.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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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방명록의 키워드는 '더불어 잘살기'였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측에 가담해 입안했던 경제 민주화의 2탄을 준비중인 사람다운 표현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당의 이름에 '더불어'라는 이름이 포함된 것을 의식한 표현인 듯 보였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장 겸 선대위장이 28일 국립현충원과 4.19민주묘지를 예방하는 것으로 정당 업무를 시작했다. 먼저 국립현충원을 찾은 김종인 위원장은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정치적 의미는 따로 없고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 했지만 더민주의 포용정책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면서 '산업화을 이룬 공로'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보다 공을 앞세운 배경은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김종인 방명록의 내용은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정당명을 일부 차용함으로써 이름이 바뀌었지만 자신이 못다 이룬 경제 민주화를 더민주를 통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인 듯 보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서도 향후 당의 정책 방향에 대해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요지는 경제성장의 과실을 국가 뿐 아니라 국민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경제정책을 입안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라 경제가 커지는 만큼 국민들의 형편도 함께 나아지도록 하겠다는 얘기였다. 갈수록 나라는 부자가 돼가는데 국민들, 특히 서민들은 점점 더 가난해져가는 현상을 타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날 김종인 방명록 내용은 그같은 소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같은 경제정책을 스스로 '포용적 성장'이라 불렀다. 이날 김종인 방명록에 적힌 '더불어'라는 의미와 맞아 떨어지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김종인 방명록에 담긴 '더불어 잘사는 나라'는 최경환 경제팀이 미완의 과제로 남긴 소득주도 성장론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소득주도 성장이란 단어가 오히려 문재인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굳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제외된 이종걸 원내대표를 뒤늦게 합류시킴으로써 갈등 요인을 봉합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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