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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이 또 뭐라 했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1.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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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코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요즘 연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 물갈이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친박 핵심 인사의 입에서 유승민 의원이 타도 대상인양 거론된게 결정적 계기다. 반면 야당 쪽에서는 '순교자'라며 유승민 의원에 대한 동정론을 펼치고 있다. 야당은 야당대로 유승민 의원을 여당 공격용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유승민 의원이 새삼 화제가 된 직접적 계기는 친박 중심축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공격적 발언이었다. 지난 30일 대구 북갑 지역의 친박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최경환 의원은 연설을 통해 유승민 의원 공격에 열을 올렸다. 유승민 의원이 그러지 않아도 발목이 부러질 지경인 대통령의 뒷다리를 잡아당겼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유승민 의원이 지난해 여당 원내대표 시절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을 다시 문제 삼으면서였다.

최근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나 국회로 복귀한 최경환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유승민 의원을 새삼 도마 위에 올림으로써 친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방법을 구사했다. 유승민 의원 등 비박 및 반박을 겨냥해 "앞으로 잘 할테니 한번 더 뽑아달라고 하든지 그만하겠다고 하든지 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맞서려거든 대구 지역에서 출마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될 만한 발언 내용이었다.

최경환 전 부총리의 유승민 의원 공격은 친박계 의원들의 '대구 물갈이론'을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행동의 일환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말했듯이 '막강한 실력자'인 최경환 의원은 요즘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적극적인 친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대구지역 친박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 한다.

최경환 의원은 지난 20일 이른 아침 대구 지역의 한 식당에 빨간 점퍼를 입고 나타나 회동함으로써 눈길을 모았던 '진박연대' 6인의 개소식에도 잇따라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듯 '진박연대'에서 이탈할 뜻을 밝혔고 일부는 개소식을 마쳤지만, 최경환 의원은 나머지 진박연대 멤버들의 사무실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일찌감치 개소식을 마친 케이스다.

지난달 있었던 이재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자 비박계 초선 의원들은 "부적절하다."며 자제를 촉구했었다. 당내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라는게 비박 초선들의 요구였다.

한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당내 공식회의 석상에서 유승민 의원을 '순교자'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여당 지도부가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 등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연일 공격하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을 '순교자'로 지칭한 것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해 유승민 의원의 여당 원내대표 사퇴 발표문을 인용, "새누리당은 헌법1조 정신을 지키려면 정치적으로 순교를 해야 하는 당이 됐다."고 비꼬았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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