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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3인전 물거품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1.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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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3자 대결이 물건너갔다. 노회찬 전 의원이 경남 창원으로 지역구를 옮겨 정의당 후보로 전략공천된데 따른 결과다. 정의당으로서는 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3자대결이 새누리당 견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셈이다.

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대결은 노원병을 20대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만들 흥미진진한 소재였다. 특히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출마를 전제할 경우라면 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3자 대결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관심을 끌만한 이벤트감이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혁신을 기치로 내세우며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청년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안철수 의원은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노회찬 전 의원은 어이 없이 내준 지역구의 탈환을 노린다는 점에서 노원병은 미리부터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노원병은 19대 총선 때 노회찬 후보를 선택한 곳이었다. 하지만 노회찬 전 의원은 삼성 떡값 검사 실명 공개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안철수 후보에게 노원병의 주인 자리를 내주었다. 노회찬 후보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지역이 노원병이었다.

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3인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다 알 만큼 지명도가 높다는 점도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더민주의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이 곳에 도전장을 내면서 안철수 이준석 노회찬 3자 대결 가능성은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했다. 일여다야 구도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 대한 야권의 부담이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결국 노회찬 전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노회찬의 이동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이준석 두 사람의 대결은 여전히 흥미진진 이벤트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 때 문재인 손수조가 맞붙은 부상 사상의 선거전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노원병 대결은 그 이상의 흥행성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이준석 전 위원과 4년전 손수조 후보의 중량감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노원병 대결은 단순히 누가 당선되느냐를 넘어 여러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으로서는 결과에 따라 안철수 의원에게 타격을 입힘으로써 차기 대권 구도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안철수 의원이 패하거나 가까스로 이준석 전 위원을 꺾거나 할 경우가 그에 해당한다.

더민주로서도 노원병 선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더민주와의 연대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이동학 후보를 통해 압박함으로써 야권 연대 협상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안철수 의원에게 노원병 선거는 "잘해야 본전"인 게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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