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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용산출마, 왜 하필 그 곳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1.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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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용산출마 출사표가 던져졌다. 용산은 같은 곳에서 내리 3선을 기록중인 새누리당의 친박 중진 진영 의원(66)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강용석 전 의원(46)은 여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강용석 용산출마 결심의 변은 용산과의 이런 저런 연고였다. 군 생활 중 대부분의 기간을 용산에서 지냈고 둘째가 태어날 때까지는 용산에서 살았다는 점이 그 것이었다.

하지만 강용석 용산출마 선언의 배경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당 공천만 받는다면 원 지역구였던 마포을보다 용산이 수월하리라는 계산이 작용한 듯하다는 의미다. 강용석 전 의원은 17~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내리 세번 마포을에서 출마했다.

하지만 18대 총선 때 한차례 당선됐을 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에게 두 차례 패했다. 그나마 17대 총선에서는 39%의 득표율로 선전을 펼쳤지만 19대 때는 득표율이 5%에도 못미치는 수모를 당했다. 18대 국회의원 직무를 수행하던 중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전력 등이 작용한 결과였다.

강용석 용산출마는 자신에 대한 마포을에서의 부정적 여론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의 최고위원 경력을 지닌 정청래 의원이 워낙 지명도 높은 인물로서 그동안 지역구를 다져온게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포을은 새누리당에서도 서울의 몇 안되는 탈환 대상 험지로 꼽는 곳이다. 따라서 여당에서도 마포을 후보를 고르는데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용석 용산출마 선언은 그같은 제반 환경과 분위기를 감안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강용석 전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당장은 새누리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강용석 전 의원의 재입당에 대해 매우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당 전체의 분위기도 썩 우호적인 것 같지는 않다. 31일 강용석 용산출마 선언을 위해 당사자가 여의도 당사를 찾아갔을 때의 분위기부터가 그랬다. 새누리당은 강용석 전 의원이 당원이 아닌데다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당사 출입을 막았다.
    
이로 인해 강용석 전 의원은 이웃의 국회로 옮겨가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용산출마 선언을 해야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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