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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교섭단체, 8부 능선서 헉!헉!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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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이 이달 중순까지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까? 2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마친 국민의당이 이날 현재까지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당초 목표대로라면 국민의당 교섭단체는 1월중 완료됐어야 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도 국민의당이 확보한 의원 수는 17명에 불과하다. 정족수에 아직 3명이나 모자란 셈이다.

주지하다시피 원내교섭단체를 조기 구성하느냐 여부는 국민의 당에 사활이 걸린 문제다. 당장 중요한 것이 자금이다. 이달 15일 이전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야 정치자금법에 따라 올 한해 국고보조금 87억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반면 기한내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이 불발될 경우 국고보조금은 30억 이하로 대폭 줄어든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조기 구성이 갖는 의미는 또 있다.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서 대접받는데 있어서 교섭단체 구성은 필수다. 교섭단체를 구성해야만 국회 운영과 관련한 협의 과정에 새누리, 더불어민주와 함께 당당히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의지를 관철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조기 구성은 20대 총선 전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2월 초순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끝내야 19대 국회 마지막이 될 이달 임시국회에서 효율적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며 제3당의 존재 필요성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양당제 타파에 대한 여론을 증폭시키고 다당제 필요성을 제고하는 소재로 작용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국민의당 교섭단체가 갖는 의미가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순 이전까지 그 뜻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국민의당이 회유 가능한 현역 의원으로는 무소속의 박지원 최재천, 더민주의 김영록 이개호 의원 정도가 거론된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은 이미 확정된 국민의당 당헌 당규상 영입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그 내용이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만 되어도 공천권을 박탈당하도록 짜여졌기 때문이다.

최재천 의원의 경우도 국민의당이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최재천 의원은 본인 스스로 더민주를 탈당하면서 총선 불출마, 나아가 현실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한 인물이다. 한동안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전남 지역의 더민주 현역들인 김영록 이개호 의원은 최근의 기류 변화 탓인지 지금은 요지부동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박지원 의원의 경우 일단 원내교섭단체에만 합류한 뒤 입당 여부에 대한 결정은 후일로 미루는 방안도 당 내외에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이달 중순 이전, 멀게는 총선 이전까지의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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