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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문재인, 둘 사이 무슨 말이 오갔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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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문재인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갔기에 그의 마음이 움직였을까?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은 왜 검사 출신 변호사이면서 전문직종을 버리고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생활을 했던 것일까? 조응천 전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문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 발표는 그 자체만으로도 귀를 의심케 할만큼 의외성이 강한 사건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정권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야당에 입당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닌 탓이다. 그로 인해 조응천 문재인 두 사람이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온라인 상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향해 "무서운 사람"이라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왔다. 조응천 전 비서관의 마음을 움직여 입당 결심을 이끌어낸 인물은 문재인 전 대표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도 민감한 업무인 공직기강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런데다 정윤회 문건 파동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기소됐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 일로 좋지 않은 뒤끝을 남긴 채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에 잠시 몸담았다가 나와서는 '친박' 마케팅을 통해 20대 총선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이들과는 대조를 보이는 인물이다.

당연히 조응천 문재인의 악수가 있기까지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청와대에서도 더민주의 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반응에서도 민감함이 엿보였다. 청와대가 "불순한 의도"라는 반응을 보인데 이어 새누리는 "최악의 영입"이란 표현을 썼다. 그같은 반응들은 총선 과정에서 조응천 전 비서관의 입을 이용한 네거티브 전략이 구사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응천 문재인의 의기투합을 바라보는 세간의 반응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누리꾼들은 지난 2일 조응천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나?" "대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앞으로 풀어헤칠 '선물 보따리'에 대해 벌써부터 궁금증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일단 언론 인터뷰에서 그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청와대 재직중 있었던 일을 누설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면 더민주에 입당하지 않았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반복했다.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응천 전 비서관은 "레테의 강(망각의 강)을 건너는 순간"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나중에 그는 그 말의 의미를 정부 여당에 대한 절망감의 표현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조응천 전 비서관의 영입을 추진해온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은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 추어올리며 그의 입당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 정권을 '불의'로, 조응천 전 비서관을 사실상 '정의로운 사람'으로 표현한 셈이다. 문재인 조응천의 악수는 이래저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사건인 듯 보인다.

한편 조응천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을 맨 처음 제안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편 이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정부 시절의 '3철'중 한명인 그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운영중인 홍대앞 식당을 자주 찾아가 '작업'을 벌였고, 이후 문재인 의원이 대표 재직시 전면에 나서 공을 들임으로써 일을 성사시켰다는 얘기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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