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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샌더스가 닮은 꼴? 글쎄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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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미국 대선 전초전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을 거론했다. 은근히 자신을 샌더스와 비슷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안철수 샌더스 두 사람이 중산층 서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듯 보인다.

안철수 샌더스 비교 발언은 4일 광주의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함께 진행한 공정경제 토크콘서트 무대를 통해 나왔다. 이날 콘서트에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천정배 의원도 참여했다.

안철수 의원은 콘서트 진행중 샌더스 의원의 '분노의 주먹'을 입에 올렸다. 샌더스 의원이 청중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든 모습을 거론한 것이었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도 국민의당 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면서 주먹을 쥔채 싸우겠다고 다짐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20%와 소외된 나머지 80%를 입에 올렸다.

샌더스가 1%의 경제적 소수 엘리트 주머니를 털어 99%의 국민을 삶을 개선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의원은 최근 미국 사회가 빈부 격차 문제에 신음하고 있는 틈을 비집고 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이 날의 안철수 샌더스 비교 발언은 정책 방향이 비슷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 것 외에 이번 총선에서의 돌풍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됐다. 샌더스는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경쟁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비교가 안될 정도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폭풍 성장을 거듭한 결과 최근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49.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클린턴을 0.4%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한동안 '대세론'을 즐겼던 클린턴으로서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의 반격을 받은 셈이었다.

결국 안철수 샌더스 비교는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초박빙 차의 승부를 벌이며 야권 재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희망과 다짐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콘서트에서 자신은 80%의 소외된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천정배 의원 역시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 과실은 소수의 재벌 세력이 독점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안철수 샌더스 비교 발언에 호응했다.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는 광주 행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곧바로 상경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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