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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정무수석, 또 입방아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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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현기환 정무수석이 또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난 발언을 함으로써 논란을 자초한 그가 또 다시 논란 거리를 제공하며 뉴스 메이커로 부상한 것이다.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눈길이 쏠리게 한 최근의 사건은 두 가지다. 그 중 하나는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난을 일차 거부한 일이었다.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야당에 대화를 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제1 야당의 비대위장이 보낸 축하 난조차 청와대가 거부하자 즉각 비난 여론이 일었다.

그 중심에는 현기환 정무수석이 있었다. 난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주체가 현기환 정무수석이었던 것이다. 거부 이유는 김종인 위원장이 원샷법 처리에 반대했다는 것이었다. 청와대가 난을 거부한 일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청와대는 즉각 수습에 나섰다. 청와대는 대변인을 통해 난 수령 거부가 현기환 정무수석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고 그로 인해 대통령이 현 수석을 크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현기환 정무수석의 이름을 언론에 오르내리게 한 사건은 또 있었다. 난초 거부 소동이 있던 당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그 무대였다. 국무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한 발언을 이유로 현기환 정무수석이 회의를 마치고 나가는 박 시장에게 고함을 질렀다는게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현기환 정무수석이 고함을 질렀다는) 그 말이 맞다."며 "굉장히 불쾌했다."고 말했다. 5일 있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박 시장은 당시 국무회의 석상에서 자신이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이의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한 지자체에 한해 예비비를 차별적으로 지원하면 또 다른 갈등이 초래될 수 있으니, 대통령이나 총리가 지자체장 및 시도교육감들을 불러 대화를 하라고 건의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데 회의를 마치고 나올 때 현기환 정무수석이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하려 하느냐."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는게 박 시장의 설명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현기환 정무수석의 그같은 행동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해 국무회의에 참석한 서울시장을 모독한 것은 곧 서울시민을 모독한 것과 같다는 논리였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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