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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한길, 불가근 불가원이라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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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핵심 인물들인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세 사람의 힘의 안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0일 발표된 당직 인사도 김한길 천정배 세력을 일부 배려하면서 안철수 대표의 당 장악력을 높이는 결과로 마무리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박선숙 사무총장 임명에 이어 대표 비서실장에 박인복 전 창준위 공보특보, 전략홍보본부장에 이태규 전 창준위 실무지원단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안철수 의원의 당내 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국민의당은 창당 주역이었던 안철수 김한길 아닌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바 있다. 김한길 의원은 공동대표에서 빠지는 대신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안철수 김한길 등 세 사람의 세력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마침 설 연휴를 앞두고 김한길 의원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입원하자 당 운영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칭병'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김한길, 또는 안철수 천정배 지도부와 김한길 의원 사이에 촉발된 갈등이 그 원인일 것이라는게 그같은 추정의 골자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4.13총선을 앞두고 벌어질 공천 작업에서 적지 않은 잡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은 안철수 대표가 사실상 오너십을 거머쥔 채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데 반해 천정배 김한길 의원 역시 나름대로 공천 과정에 입김을 넣으려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호남 지역 공천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한길 의원의 경우 보다 유연한 입장에서 호남 공천 문제를 다루려 하는데 반해 안철수 천정배 의원은 호남의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은근히 선호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의 경우 그같은 의지를 광주에 한해 시민사회 공천 방식을 도입하자고 주장함으로써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

평소 뉴DJ 양성을 기치로 내걸고 기존의 호남지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주장해온 천정배 의원이고 보면 자신에게 우호적인 지역 시민단체를 업고 대대적인 호남지역 물갈이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철수 의원 역시 물갈이 여론이 높은 호남 지역에 대한 수술에 은근히 찬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당 현역 의원 17명 가운데 호남 지역에 지역구를 둔 의원은 모두 11명에 이른다. 호남 물갈이론이 거세게 일수록 이들의 반발 역시 덩달아 드세질 것이 분명하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움직이느라 사람을 끌어 모으다 보니 창준위 단계에서부터 내부 통제가 안되더라는 볼멘 소리도 당 내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런 마당에 공천 싸움이 조만간 본궤도에 들어가면 당내 암투는 더욱 노골화 복잡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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