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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북한 언급에 제1야당은 '안절부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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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북한 관련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전의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라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결코 나오지 않았을 법한 발언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을 통해 나온 탓이다. 김종인 북한 발언에 더민주는 한바탕 호들갑을 떨었다. 새누리당은 "난리칠 일도 아닌 것 가지고 무얼 그러냐?"는 투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문제의 김종인 북한 관련 발언은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의 한 육군부대를 시찰하던 중 나왔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나라 경제가 발전을 거듭해나간다면 결국 북한이 궤멸하고 통일이 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내용 자체가 한명숙 문재인 지도부가 있던 시절이라면 상상하기 힘들었던데다 '궤멸'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더민주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군부대 방문에 동행했던 김성수 대변인은 즉각 '궤멸'을 '자멸'로. 다시 '괴멸'로 수정하는 등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별반 차이도 없는 단어를 두고 스스로 당황해 나온 행동인 듯 비쳐졌다. 정작 당사자는 뭐가 문제냐는 표정인데 당 대변인은 어감이 주는 뉘앙스로 인해 거듭 안절부절이었다. '궤멸'이 외부 작용에 의한 흡수통일 의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우려한 결과였다.

더민주가 김종인 북한 발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김대중 정부 이래 햇볕정책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과정으로서의' 평화통일을 추구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 역시 북한을 힘으로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담은 것은 아니었음이 본인의 설명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김종인 북한 발언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삶을 외면한 채 핵 무기 개발 등 군비 강화에만 힘쓰면 결국 스스로 무너져 내릴 것임을 경고한 것이었다.

발언 내용이야 삼척동자라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더민주로서는 그 말이 당 지도부 입에서 나온 말로는 전례 없이 강했던 탓에 한껏 긴장감을 드러낸 셈이었다. 하긴 '천안함 폭침'이란 말을 문재인 대표 때에 이르러서야 처음 사용한 더민주이고 보면 그같은 반응을 보이는게 이상할 것도 없다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어쨌든 더민주는 태생적으로 보수주의자일 수밖에 없는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우클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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