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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영길도 사라졌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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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영길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심심찮게 벌어진 처형이 또 단행된 듯 보인다. 북한 리영길은 인민군 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인민군 총참모장으로 재직중이었다. 우리로 말하면 합참의장에 해당한다. 북한 리영길은 의전상 우리측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 다음 서열(1위는 총정치국장)이었지만 실질적으로 군내 2인자의 위상을 누려온 것으로 평가됐었다.

군내 실력자로 군림해온 북한 리영길이 처형된 시점은 이달 초로 추정된다. 처형의 원인은 '종파분자' '세도 비리'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북 소식통들은 원리원칙주의자로 알려졌던 북한 리영길이 당쪽 인사의 군부내 요직 배치에 불만을 토로하다가 처형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쪽 인사 중 일부가 리영길의 '불경'을 트집잡아 김정은에게 보고를 올렸고 그로 인해 처형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북한 리영길은 야전군 출신으로서 정통 군부 출신의 군내 요직 배치를 지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리영길은 포병사령부 참모장,  중부전선을 관할하는 5군단장,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2013년 8월 총참모장에 올랐다. 김정일에 의해 발탁된 뒤 승승장구하던 북한 리영길은 북한에서 권력 3대 세습이 이뤄진 이후에도 김정은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 리영길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김정은의 군사훈련 참관 행사와 인민무력부 방문 때 수행하는 등 측근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이달 초 열린 당 중앙위 군당위 연합회의와 '광명성 4호' 발사성공 축하행사(평양시 군민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처형설이 나돌게 했다.

북한 리영길 등 고위 간부들에 대한 잇단 처형 소식은 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불안한 가운데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표라 할 수 있다. 측근 인사들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과 의심이 그만큼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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